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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환경미화원이 지난 23일 근무 중 쓰러져 끝내 숨졌다. 퇴직자의 업무까지 떠맡으며 과중한 노동을 견디던 그는 수차례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시는 10개월 동안 인력 충원 요구를 외면했다. 동료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은 “이 죽음은 명백히 예고된 산업재해”라고 규탄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경기본부 동두천지부는 24일 오전 동두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두천 환경미화원 사망은 인력 미충원과 노동 경시가 부른 예고된 참사”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영훈 공공연대노조 위원장은 “고통을 호소한 고인에게 ‘죽을 만큼은 아니지 않냐’는 망언까지 내뱉은 공무원이 있었다”며 “정부에서 받은 인건비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않고, 퇴직자 발생에도 충원하지 않은 시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숨진 환경미화원 용경호 조합원은 올해 초 퇴직한 동료의 업무까지 맡게 되었다. 봄부터 추가 구간을 혼자 책임지며 휴식 없이 일해왔고, 사고 전까지도 “일이 너무 많아 버티기 어렵다”고 주변에 토로했다고 한다. 결국 23일 오전 청소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
노조는 “시가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남은 동료들이 퇴직자 3명의 업무를 나눠 맡았고, 그 과정에서 관리자와의 갈등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자는 노동자의 절규를 ‘핑계’로 치부했고, 시는 ‘과원 상태’라며 뽑지 않겠다고만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김창년 진보당 노동자당 위원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이번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밝히고, 고용노동부는 즉각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오는 30일 오후 6시 10분, 동두천시청 앞에서 ‘예고된 산업재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인원 충원 즉각 실시, 퇴직금 누진제 시행 촉구 대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죽음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무책임이 만든 사회적 살인”이라며 “고인의 죽음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노동자의 존엄을 짓밟는 행정의 결과”라며 “끝까지 싸워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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