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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과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정감사 현장에서 신장식·정혜경 의원 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사협력팀의 업무수첩에서 노동조합 선거 개입, 친사측 조직 육성, 승진·인사 차별 등 노조 탄압 계획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게다가 국감 폭로 직후 10월 17일 인명사고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서문 인근 시스템 발판장에서 TC-82번 크레인을 이용해 시스템 발판을 제작하던 중 619kg의 트러스를 세워놓고 샤클 해체 작업을 시작할 때 트러스가 넘어지면서 구조물 사이에 끼여 하청 노동자 한 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1일 성명을 내고 한화그룹의 노조 탄압과 중대재해 은폐, 노동권 침해 행태를 강하게 규탄했다. 금속노조는 “우리가 만든 무기로 세계를 지키는데, 정작 우리의 노동은 누가 지켜주느냐”며 “한화오션 노조 사찰과 현장 개입을 즉각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 이후 방산시장에서 급성장하며,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1년 만에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금속노조는 “화려한 실적 뒤에는 노동조합을 억누르고, 노동자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다”며 “한화가 지금 올릴 것은 축포가 아니라 반성문”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장식 의원(조국혁신당)이 13일 국정감사에서 한화오션 현장 내 부당노동행위 정황을 공개한 것에 따르면, 사측이 조직적으로 노동조합을 견제한 증거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 정보기관의 사찰을 연상케 한다”며 “방산기업이 아닌 첩보 기업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당노동행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금속노조는 “대법원에서 금속노조 조합원을 차별한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됐지만, 이후에도 승진·고과 차별은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한화시스템의 경우 복수노조 조장과 임의단체와의 교섭 강행 등 민주노조를 약화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화의 노조파괴는 노동조건 파괴로, 노조 무시는 노동자 무시로 이어진다”며 “지난 17일 한화오션에서 또다시 중대재해가 벌어졌다. 정부의 산재 근절 다짐을 비웃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화 방산 계열 곳곳에서 사무직에게 기업노조 가입을 강요한다는 제보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방위산업체 노동자들의 쟁의권을 제한한 법제도 한화의 자의적 노조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정부와 언론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한화 방산의 수출 성과에만 찬사를 보내며, 그 물량을 감내한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한다”며 “방산 노동자의 쟁의권 부정은 노조 억압과 산재 다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제 정부와 국회, 언론, 사법부가 ‘국방을 위한 노동이 기업 이익의 연장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한화그룹은 노조파괴를 인정하고 사죄하라. 노동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끝으로 “방산으로 나라를 지킨다면, 그 나라의 중심에는 노동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한화그룹은 방산 노동자의 땀과 희생 위에 세운 성과를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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