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 노조 혐오 도마 위
등록일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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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 중대재해
사망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5.3.10)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에서 노동조합과 경영진 간 갈등이 장기화되며 노조 측이 “노골적인 노조 혐오와 부당노동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는 단체협약 체결이 2년째 지연되고 있는 배경으로 경영진의 반노조 기조를 지목하며 언론의 관심을 촉구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연구원 분회는 2024년 3월 조직형태를 변경해 금속노조에 가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40여 차례가 넘는 교섭을 진행했지만, 단체협약 체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내 체결되는 단체협약이 2년째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6년 3월 교섭 과정에서는 사용자 측이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노조가 수용 의사를 밝혔음에도, 경영진이 별다른 설명 없이 합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를 “명백한 교섭 해태”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행정안전부 고위 관료 출신인 민00 이사장의 태도를 지목하고 있다. 민 이사장은 과거 승강기 안전관리 제도 개편을 주도한 인물로, 공직 퇴임 이후 해당 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거쳐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노조 측은 “이사장이 공개적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부당해고와 징계를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조합원에 대한 해고가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인정되거나,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 과정에서 노조 간부 등을 대상으로 한 직장폐쇄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로 판정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노조는 교섭 해태 및 지배개입 등 추가적인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구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금 문제 역시 주요 쟁점이다. 노조에 따르면 검사 수수료는 최근 2년간 인상됐지만, 직원 임금은 같은 기간 동결된 상태다. 반면 이사장의 연봉은 약 2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경영진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인상을 거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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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노조는 경영진의 발언과 조직 운영 방식도 문제 삼았다. “노조 참여는 허용할 수 없다”, “내 덕분에 먹고 산다” 등의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인사권 남용, 가족 채용, 일방적 인사이동 등 각종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노사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의 사례는 그 단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이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조 혐오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며 언론 보도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연구원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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