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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식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이하 마트노조) 단식농성단이 25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과 홈플러스 정상화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단식 중이던 노동자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단식농성단은 이날 오전 “대통령님 만납시다”, “정상화 약속 이행”을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요구를 전달한 뒤 정부의 답변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단식농성단은 직접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으로 향했다.
단식농성단은 대통령을 만나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면담 요구가 가로막혔고, 이후 청와대 앞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며 충돌이 발생했다. 노조는 “12일째 단식 중인 노동자들을 경찰이 무자비하게 끌어냈다”며 “특히 여성 노동자들을 다수의 남성 경찰이 사지를 붙잡고 끌어내는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로 들려 나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노조는 강제 해산 과정에서 단식농성 참가자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현재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및 37개 매장 기습 휴업과 관련된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총력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를 사실상의 ‘기획 청산’으로 규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 5월 14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지방선거 전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해결하라”며 4차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안수용 지부장을 비롯한 전국 조합원과 간부 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단식은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와 홈플러스 노동자·입점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37개 점포 영업중단은 MBK의 청산 계획”이라며 정부 개입과 공적자금 투입, 유암코 관리인 선임 등을 요구했다.
김광창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현재 벌어지는 점포 기습 영업중단과 대량해고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 역시 “세 차례 단식 동안 정부는 움직이지 않았고 그 사이 MBK는 먹튀 청산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즉각 정상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 노동자들과 입점업주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박경애 홈플러스 동수원지회장은 “상품이 들어오지 않아 빈 매장 곳곳을 커튼으로 가리고 있다”며 “고객들도 점점 떠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역시 “지금 필요한 것은 청산이 아니라 정상화”라며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있는 개입을 요구했다.
마트노조는 이날 경찰 강제 해산 이후에도 청와대 앞 농성과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정부와 대통령이 약속한 홈플러스 정상화 대책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며 “노동자와 입점업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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