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본사 교섭 요구·주주 질의에도 침묵… 현지 시민들 연대
등록일 :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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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니토덴코 본사를 상대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니토덴코 본사를 찾아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주주총회에서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지만, 사측은 끝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금속노조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니토덴코 본사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을 벌였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이후 최대주주인 일본 니토덴코가 일방적으로 청산 절차를 진행하면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노동자들은 니토덴코가 화재보험금 약 650억 원을 수령한 뒤 생산 물량을 평택 소재 계열사인 한국니토옵티칼로 이전했다며 이른바 '먹튀 청산'이라고 규정하고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일부 해고 노동자들은 600일이 넘도록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노동자들은 니토덴코 이바라키 공장 앞 선전전을 진행한 뒤 오사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본사와의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이날 현지 시민과 노동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연대에 나섰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은 니토덴코 사원복과 사원증을 착용한 채 본사를 찾았다. 황영선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니토덴코와의 단체교섭 요구의 건' 공문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본사가 입주한 그랑프론트 오사카 33층을 방문했으나, 사측은 출입을 통제한 채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본사 복도에서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교섭에 나와 문제를 해결하라"고 외치며 책임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이튿날인 19일에는 노동자들이 주주 자격으로 니토덴코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주총장 입구에서 경비 인력들이 노동자들의 출입을 제지하면서 마찰이 발생했다. 노동자들과 연대 시민들은 이에 항의하며 사측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총과 본사 앞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니토덴코의 경영 방식을 강하게 규탄했다. 배현석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니토덴코는 화재를 이유로 고용에 대한 책임도, 해고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청산과 정리해고를 결정했다"며 "이는 기업 가치 훼손은 물론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에도 배치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OECD 가이드라인은 노동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의 경우 노동자 대표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카사키 히데오 CEO는 다국적기업으로서 책임경영과 인권경영 의무를 다할 의지가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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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니토덴코 본사를 상대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과 일본 시민들은 본사와 주총장 일대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며 니토덴코의 책임 회피를 알렸다. 유인물에는 "안전을 최우선합니다"라는 회사 홍보 문구와 함께 불타는 공장 사진을 배치하고, 650억 원의 보험금은 챙기면서도 7명의 해고 노동자에 대한 책임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한국 노동당국도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청산인 측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황영선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문제 해결의 최종 권한을 가진 일본 본사가 지금까지의 교섭 거부 태도를 바꾸고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금속노조는 외국인투자기업의 먹튀 행각에 끝까지 책임을 묻고, 옵티칼 노동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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