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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가 정부와 코레일이 10월 2일 서울역에서 개최하는 '고속철도 통합 성과발표 및 자회사 통합 기념행사'를 규탄하고 항의 행동에 나선다.
코레일네트웍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수십 년간 시민의 발, 철도의 운영을 떠받쳐 온 자회사 노동자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한 채 '자회사 간 통합으로 덩치 큰 용역회사'를 만들어 놓고 '하나 된 철도가 국민의 일상을 바꾸다'라는 제하의 자축 행사를 연다니,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ㅡ "통합은 포장일 뿐…차별과 착취는 그대로"
지부는 "아직 철도는 하나가 아니다. 통합으로 포장되었을 뿐 여전히 코레일과 덩치만 커진 용역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로 나뉘어 있고, 국가철도공단과도 쪼개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지난 9월 1일 고속철도 통합 기념행사 당시에는 어떤 항의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통합 자체는 자회사 노동자들도 동의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자회사 통합 기념행사'는 참고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핵심 쟁점은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다. 지부는 "노동자의 안전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안전한 철도를 위해' 4조 2교대를 핵심으로 하는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이 승인(2024.12.26.)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며 "하지만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290개 역과 달리, 자회사가 위탁 운영하는 140개 역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3조 2교대 연속 야간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 차별도 구체적 수치로 제시했다. "도봉산역에서 20년 일한 역무원이 기본급 390만 원을 받을 때, 이촌역에서 20년 넘게 일하는 당무역장 남정우는 1년 차 역무원과 똑같은 기본급 216만 원을 받는다"며 "같은 일을 하고도 단지 '통합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겪는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ㅡ 국토부 "노동자 목소리 반영 안 돼"…항의 행동 돌입
지부는 국토교통부의 통합 추진 과정도 비판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의 6개 자회사 중 SR은 '고속철도 통합'이라는 명목 아래 코레일과 통합하면서도, 나머지 5개 자회사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단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채 코레일네트웍스에 코레일관광개발을, 코레일유통에 코레일로지스를 흡수 통합시키고 코레일테크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23일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이 통합되었다"며 "20년이 넘게 착취당해 온 역무원, 주차관리원, 상담사, 승무원 그 누구의 삶도 바꾸지 못한 상태로 '통합'이라는 미명 아래 덩치 큰 용역회사만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지부는 이날(10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KTX서울역 맞이방 3층에서 규탄 및 항의 행동을 진행한다. 기념행사가 오후 4시로 예정된 만큼, 행사장 인근에서 동시다발적 항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이날 행사에서 고속철도 통합 30일간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KTX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통합 이후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1.9% 증가했고, 운임 인하로 9월 한 달간 국민 교통비가 약 228억 원 절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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