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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자대회, 원청교섭 승리와 제3차 사회적 합의 완성 결의 전국 택배노동자 3천여 명이 18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 모여 수입감소 없는 주5일제 실시와 우체국 위탁택배노동자 차별 철폐, 택배안전수수료 도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김광석)이 주최한 이날 대회에는 장대비 속에서도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가 규모는 2021년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당시 여의도 집회 이후 가장 컸다.
이날 대회에 앞서 CJ대한통운, 우체국, 롯데, 한진, 로젠 등 택배사별로 원청교섭 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각 택배사 본사 앞과 숭례문 일대에 모인 조합원들은 원청의 책임 있는 교섭을 요구하며 노동조건 개선 투쟁의지를 다졌다.
대회가 열린 배경에는 택배업계의 배송 속도 경쟁이 있다. 새벽배송과 주7일·365일 배송이 확산하면서 택배노동자의 과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택배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제3차 사회적 대화기구가 출범했지만, 택배노조는 쿠팡의 불성실한 참여로 1년 넘게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3월 10일 개정 노동조합법이 시행되면서 원청교섭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와 사측의 교섭 지연으로 교섭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에 머물러 있다. 택배노조는 원청교섭을 통해 수수료와 노동시간,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합의로 과로를 부르는 배송 경쟁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전국 6개 본부 조합원들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종훈 진보당 상임대표,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이 연대 발언에 나섰다. 이후 택배노조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영상과 공연, 현장 조합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택배노동자의 고된 노동 현실을 담은 영상과 극 공연이 펼쳐졌다. 2021년 여의도 투쟁을 재연하고 함께 파업가를 부르며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 투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2부에서는 쿠팡본부 춘천지회의 극 공연과 울산지부 조합원들의 노래공연이 진행됐다. 조합원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겪는 현실과 투쟁 의지를 나누며 결의를 다졌다.
마지막 3부에서 김광석 위원장은 투쟁선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년, 어느 것 하나 쉽게 얻어진 것이 없었다"며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일터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난 투쟁을 돌아봤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의 10년을 택배산업의 노동조건과 질서를 바꾸는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청교섭 승리와 제3차 사회적 합의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수수료와 노동시간, 물량과 작업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입감소 없는 주5일제, 택배안전수수료 도입, 장시간 노동과 과로 없는 현장, 우체국 위탁택배노동자 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법이 바뀌었다고 원청이 스스로 요구를 들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요구를 현실로 만드는 힘은 조직된 조합원의 단결과 투쟁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재 7천 명인 조합원을 1만 명으로 늘려 택배산업 제1노조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회 참가자들은 2027년 원청교섭 승리와 제3차 사회적 합의 완성을 위해 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수입감소 없는 주5일 쟁취", "우체국 택배노동자 차별 철폐", "택배노동자 총단결로 반드시 승리하자" 등의 구호가 집회 내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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