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통신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 본사 앞 기자회견
등록일 :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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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이하 가전통신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이하 가전통신노조)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문점검노동자의 개물림 사고 예방과 실질적인 노동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제품을 점검하던 코웨이 노동자가 개에 물려 수술과 장기간 치료를 받은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노조는 회사의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역에서 근무하는 전미경 조합원은 고객에게 미리 반려견을 분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점검 도중 허벅지와 종아리를 물렸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점검을 마치고 병원을 찾았으나 혈관 손상으로 염증이 퍼져 수술을 받았고, 이후 조직이 괴사해 재수술까지 받았다. 전 조합원은 한 달 넘게 치료를 받는 동안 회사로부터 단 한 차례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현철 가전통신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지난 10월 6일 노사 안전보건 협의체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회사 담당자가 문자메시지로 답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위원장은 "렌탈업계 1위 코웨이라면 노동조합과 회사가 지속적으로 위험을 협의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경찬 코웨이코디코닥지부장은 회사가 필요할 때는 노동자를 가족처럼 대하다가, 사고가 나면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책임을 피한다고 비판했다. 노 지부장은 "특고직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회사의 방패가 아니며, 노동자의 안전은 계약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문영선 조합원도 고객에게 반려견과 방문점검노동자 사이의 안전거리를 지켜 달라고 요청하는 것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조합원은 개물림 사고가 고열과 통증은 물론 심각한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규탄했다.

 

노조는 방문점검원 같은 특수고용노동자가 산업안전보건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와 달리, 노사가 함께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의무도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 10월 6일 회사에 ▲개물림 사고 전수조사와 노사 공유 ▲방문 전 위험정보 확인 ▲반려견 격리 안내 ▲위험현장 방문거부 기준 마련 ▲사고 피해자 지원 등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코웨이 측은 고객 알림톡 발송, 위험계정 유형에 반려동물 물림 항목 추가, 모바일 위험계정 팝업 적용, 사고 사례 전파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조는 현장에서 예방교육과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사고 전수조사와 피해자 소득보전, 위험현장 방문거부 시 불이익 금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개물림 사고뿐 아니라 교통사고, 근골격계질환, 폭염과 한파 등 방문점검노동자가 겪는 다양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노사가 정기적으로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알림톡과 공지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사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밝히고, 노사 안전보건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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