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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약속했던 ‘전함 부활’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 미국 해군학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장관 헤그세스, 해군장관 존 페런과 함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국 해군이 새로운 ‘트럼프’급 전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해군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 전투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복고’ 행보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 미국이 과연 이런 슈퍼 전함을 건조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집중되고 있다.
ㅡ 이 전함은 과거의 전함과 다르다
미 해군학회 웹사이트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군이 새로 건조할 ‘트럼프’급 전함은 배수량이 3.5만 톤을 넘으며, 1944년 이후 미국 해군이 처음 건조하는 전함이다. 첫 함선 ‘디파이언트’호는 ‘BBG-1’이라는 번호를 부여받아 미국 해군의 새로운 함종인 ‘미사일 전함’으로 분류된다.
역사적으로 전함은 각국 해군의 핵심 주력함으로, 두꺼운 장갑과 대구경 함포를 탑재해 ‘거함거포’ 시대를 대표했다. 전함의 중심적 위치는 2차 세계대전까지 유지됐으나, 항공모함의 등장 이후 점차 쇠퇴했다. 그럼에도 미국 해군의 ‘아이오와’급 전함은 여러 차례 예비역에서 현역으로 복귀해 지역 분쟁에 참가했고, 현대화 개조 후 90년대 걸프전에도 투입된 바 있다. 21세기 초에야 완전히 퇴역했다.
‘트럼프’급 전함은 기존의 중장갑·중포 대신 현대적 극초음속 미사일과 다중 방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미 해군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급 전함은 길이 256~268m, 최대 속도 30노트 이상, 승조원 650~850명, 주요 무장은 해상 핵순항미사일, 12셀 ‘통상 신속 타격’ 극초음속 미사일 VLS, 128셀 MK-41 VLS, 32메가줄 전자기 레일건 1문, 127mm 함포 2문, 다양한 레이저 요격 무기 등으로 ‘무장 끝판왕’이다. 비행갑판과 격납고에는 V-22 ‘오스프리’ 틸트로터기와 차세대 수직이착륙기가 탑재된다.
현역 최대 수상전투함인 1.5만 톤 ‘줌트’급 구축함, 그리고 2만 톤급 미사일 순양함 CG(X) 프로젝트(2010년 오바마 정부에서 취소)와 비교해, ‘트럼프’급은 2차대전 이후 미국 최대 수상전투함이 된다. 배수량은 러시아 ‘키로프’급(2.8만 톤)보다 크며, 세계 최대 수상전투함으로 꼽힌다.
ㅡ 대량의 검증된 무기체계 적용
‘트럼프’급 전함은 배수량이 크지만, ‘줌월트’급 구축함과 ‘포드’급 항모에서 경험한 미완성 첨단기술 남발로 인한 건조 지연·신뢰성 저하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검증된 무기체계를 대거 채택했다.
미 해군학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급 전함은 차기 DDG(X) 구축함 프로젝트를 대체하며, ‘알레이 버크’급 Flight III 구축함의 검증된 전투체계와 무기(AN/SPY-6 레이더, 128셀 MK-41 VLS, 127mm 함포, ‘오딘’ 레이저 방어 시스템 등)를 그대로 적용한다. ‘신속 타격’ 극초음속 미사일과 대구경 VLS는 ‘줌왈트’급 개조에서 도입된다. 동력은 가스터빈+디젤엔진 발전기 기반 통합전력시스템이며, 이는 미 해군의 기존 함정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이다.
기본 설계상 ‘트럼프’급은 전통 전함처럼 두꺼운 장갑이 필요 없으므로, 다양한 장비를 설치할 공간이 많다. 기존 ‘알레이 버크’급 Flight III 구축함은 내부 공간·발전 능력 부족으로 장비 운용에 제약이 있었다.
미 해군은 ‘트럼프’급 전함이 임무·위협 환경에 따라 독립 작전, 항모 타격군 편성, 자체 수상전투군 지휘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무인 플랫폼의 전방 지휘통제 능력으로 해군 작전 개념의 핵심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ㅡ 조선 능력에 발목 잡혀
미 ‘해군뉴스’ 웹사이트는 백악관이 ‘트럼프’급 전함이 미국 조선업 부흥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첫 두 척이 건조 승인을 받았고, 해군은 10척 건조를 계획 중이다. 업계 투자에 따라 최대 25척까지 건조 가능하며,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한 척당 건조 비용은 100~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트럼프’급 전함의 전망을 그리 밝게 보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해군의 조선 능력 지속적 쇠퇴 때문이다.
250m 이상, 3.5만 톤급 슈퍼 전함 건조에는 거대한 도크가 필수다. 과거 뉴욕, 뉴포트 뉴스, 필라델피아, 노퍽, 보스턴 등 해군 조선소가 4~6만 톤급 전함을 건조했지만, 2차대전 이후 미국 조선업은 쇠퇴해 대부분 전환 또는 폐쇄됐다. 현재 뉴포트 뉴스 조선소의 대형 도크만 남았으나, 이곳은 ‘포드’급 슈퍼 항모의 유일 생산지로 이미 공정이 꽉 찼다. 노퍽·푸젯만 조선소는 항모 대수리와 핵연료 교체에만 쓰이고, 대기 중인 항모가 도크를 점령해 ‘트럼프’급 건조 여력이 없다. 잉걸스 조선소는 4만 톤급 ‘아메리카’급 상륙함을 만드는 유일 생산지로, 이론상 3.5만 톤급 전함도 건조 가능하나, 역시 공정이 이미 포화 상태다.
거대 도크 부족 외에도 미국 조선업은 숙련공 인력도 부족하다. CNN은 ‘트럼프’급 전함이 ‘국가력 상징’이자 제조업 일자리 창출원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존 페런 해군장관은 “미국 전역 조선소와 제조업체가 일감을 얻을 것”이라 했지만, 충분한 노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로봇을 쓸 것”이라고만 답했다. 미 해군학회 웹사이트는 최근 미 해군 주력함 프로젝트가 줄줄이 실패했으며, 최신 희생양은 비용 폭등·지연으로 취소된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이라고 지적했다.
ㅡ 실제 효용에 대한 의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형 전함이 “세계 최고, 가장 빠르고, 가장 크며, 기존 전함보다 100배 강하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무인정, 극초음속 무기 등 현대 해전 환경에서는 미국 해군이 더 작고 빠르고 유연한 함정을 건조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 해군은 분산형 작전 개념에 집중, 중소형 플랫폼에 타격·방어력을 분산 배치해 네트워크·고도 협동 체계로 생존력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급 전함의 다기능 집약은 이런 흐름과 반대다.
미 해군 계획에 따르면, 후속 상세 설계 완료 후 ‘트럼프’급 전함은 2030년 착공 예정이다. 하지만 다수 미 언론은 트럼프가 그 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지적한다. CNN은 ‘트럼프’급 전함이 백악관·국방부가 홍보하는 대로 ‘해전의 새 정의’를 내릴지, 아니면 값비싼 실패작으로 전락할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저자는 환구시보 특약기자 )
원제: 지원 조선소 심각 부족, 작전 개념 도전… 미국의 ‘슈퍼 전함’ 부활, 얼마나 어려운가?
출처: 환구시보, 2025-12-24
(원문보기) https://mil.huanqiu.com/article/4PfKYCGiW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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