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사
-
오피니언
-
전국노동
-
오피니언
-
전국노동
-
지역소식
-
전국노동
-
전국노동

12월 30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나는 자리로, 중요한 의의를 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한국 입장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한국어의 '실용'은 중국어로 '务实(무실)'에 해당하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는 신뢰 관계 유지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이번 방중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바로 한중 정상 간 신뢰의 끈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친구 사이의 왕래는 추운 겨울에도 따뜻함을 전해주듯,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것은 한국의 대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반년간 한미일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힘썼고, 이제는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2026년 선전에서 열릴 예정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는 중국이 국제 경제 질서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책임 있는 대국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4대 글로벌 구상을 통해 국제 사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한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한중 간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양국 관계 해빙의 신호를 보낸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11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구름을 걷어내고 태양을 드러낸 계기였다면, 이번 방중은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국제 질서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 양국 관계가 여전히 복잡한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통해 30년 이상의 한중 관계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11월 정상회담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한 바 있으며, 당시 회담은 1시간 37분 동안 동시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두 정상은 APEC 회의 기간 내내 나란히 앉아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선물 교환 과정에서도 서로 유머를 주고받는 등 화학적 반응을 일으켰다. 이번 회담은 이러한 신뢰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이번 방중은 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상호 존중을 재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중 관계는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정상회담에서는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으며, 이번 회담에서도 경제 안보와 해양 이익 등 주요 의제에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이번 회담은 한중 협력의 큰 방향을 명확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11월 정상회담이 신뢰 재건의 첫걸음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단계별, 분야별로 성과를 도출하고 양국 관계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적 교류 활성화가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적인 진전이 기대된다.
다섯째, 다방면 협력의 접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향후 임기 동안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안보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방, 민간, 문화, 미디어, 청소년 간 교류를 심화하며, 양국 협력의 범위를 한중 관계를 넘어 글로벌 남북 문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격차 해소, 중소국과 강대국 간 정책 조율 등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여섯째, 한중 협력은 국제 거버넌스 협력에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한중 관계 재설정은 혁신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의 번영을 촉진할 것이다. 특히, 2026년 선전에서 열릴 APEC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중요한 자리다. 경주 APEC 회의가 방향성을 모색했다면, 선전 APEC 회의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는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결단력 있게 최적의 타이밍에 행동해야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한중 양국이 관계 회복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으며, 국제 사회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월과 내년 1월 두 차례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신뢰는 더욱 깊어질 것이며, 한중 관계는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저자: 한국 글로벌 전략 협력 연구원장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출처: 환구시보, 2025년 12월 31일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Pl6ESq9v8O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