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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시간 1월 3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대규모로 공격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뒤 비행기를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압송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장관은 이어 마두로가 “곧” 미국 법정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무엇을 의도한 것일까? 마두로에 대한 혐의는 성립할까? 베네수엘라의 정세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ㅡ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에 베네수엘라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도록 승인하며, 마두로 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지급되는 현상금을 두 배로 올려 5천만 달러로 책정했다. 미군은 몇 달 동안 카리브해에서 지난 30년간 최대 규모의 군사 배치를 진행하며, “마약 테러리즘 타격”이라는 명목으로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최소 30척의 선박을 침몰시키고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의 가족과 측근들을 연이어 제재하고, 베네수엘라로의 유조선 출입을 금지하며 해상 차단을 시행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여러 차례 “곧 지상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마두로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 “마지막 허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두로는 미국이 카리브해 지역에서 군사 배치를 강화하는 것은 “무력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강탈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시도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에도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전국 대표대회(의회) 의장 호르헤 로드리게스 역시 미국의 이른바 “마약 단속” 작전은 정치적 핑계일 뿐, 실제 목적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약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분석가들은 미군이 카리브해에 배치한 병력 규모를 볼 때, 베네수엘라의 지상 목표를 대규모로 공격할 수는 있지만, 베네수엘라를 침공하거나 점령하거나 전면적인 군사 개입을 할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백악관의 무력시위, 고액의 현상금, 경제적 압박 등의 수단이 주로 마두로와 가까운 베네수엘라 엘리트 계층을 분열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장기 집권 중인 좌파 지도자를 전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내다봤다.
ㅡ 혐의가 성립할까?
1월 3일 윌리엄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SNS를 통해 마두로가 “마약 테러리즘 음모죄, 코카인 밀수 음모죄,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죄, 미국을 대상으로 한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음모죄”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마지막 해에, 마두로와 그의 부인은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기소되었으며, 검찰은 마두로가 “태양 그룹”이라는 폭력적인 마약 밀매 조직을 조종했다고 주장했다. 2025년, 트럼프 정부는 “태양 그룹”과 마두로 정권을 미국이 지정한 “외국 테러 단체”로 분류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는 “태양 그룹”이 엄격한 조직으로 형성된 단체가 아니며,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베네수엘라 고위 군 장교와 정부 관료 중 마약 거래에 연루된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두로가 마약 밀수 활동을 직접 지휘했다는 증거는 없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의 주요 출처가 아니다.
한편, 온두라스의 전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는 2022년 퇴임 후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되어 미국으로 송환되었고, 2024년 6월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마약 밀매 및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징역 45년형과 800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년 반 뒤인 지난해 말, 트럼프는 그를 사면했다.
ㅡ 베네수엘라 정세는 어떻게 될까?
베네수엘라의 향후 정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완전히 부재”할 경우 권력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이양되며, 3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로드리게스는 1월 3일, 마두로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트럼프 정부가 마두로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가 “불법”*라고 주장하며, 마두로 정권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월 3일 새벽, 자신이 지난해 7월 SNS에 올린 게시글을 다시 공유하며,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 아니며, 그의 정권도 합법 정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야당은 2024년 대통령 선거 후보 중 한 명이자 현재 스페인에 망명 중인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지난달 곤살레스가 자신에게 부통령직을 제안했으며, 그녀는 마두로 퇴진 이후 “질서 있는 평화적 과도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ㅡ 타국 지도자 체포는 처음이 아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이미 마두로 전복을 시도한 바 있으며,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석유 등 천연자원이 미국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1월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마르코 루비오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미와 카리브해 지역 5개국을 방문했다.
이번 트럼프 정부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전복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1990년 1월 3일, 한때 미국의 동맹국이었던 파나마 정부 수반 마누엘 노리에가는 미국에 의해 체포되어 미국으로 송환되었고, 마약 밀매 혐의로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은 오랫동안 라틴아메리카를 “자신의 뒷마당”으로 간주해왔으며, 다양한 명목으로 라틴아메리카 내정에 개입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3년, 미국의 개입으로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에서 내부 쿠데타가 발생해, 친소련 및 쿠바 성향의 총리 모리스 비숍 등 관료들이 살해되었다. 1980년대 미국은 니카라과 반군을 지원해 좌파 산디니스타 정부와 대립했으며, 산디니스타 정부는 1990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기자: 쉬젠메이(徐剑梅), 황창(黄强)]
2026년 1월 4일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PoiJVTSN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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