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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이하 조선하청지회)는 12월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오션 사내 선각삼거리 쪽에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노숙농성 44일, 단식투쟁 37일만에 비로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은 지난 11월 13일 단체교섭 연내 타결을 목표로 천막농성에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원청 한화오션이 정규직 구사대 100여 명을 동원해 천막을 부수고 하청노동자에게 폭력을 휘둘러 지금까지 한 겨울 노숙농성을 진행해 왔다.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은 11월 20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는데, 김 지회장은 지난 11일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고, 강 부지회장은 현재까지 37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하청지회는 "날씨가 추워져 아침이면 농성장 침낭에 서리가 허옇게 내렸다"면서 "40일 넘은 파업과 노숙농성을 하는 하청노동자 20여 명은 대부분 감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한 달을 훌쩍 넘겨 단식을 계속하는 강인석 부지회장도 몸 상태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조선하청지회 투쟁을 지원하고자 농성장을 찾는 국회의원들의 발길도 하나 둘씩 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한화오션 노숙농성장을 방문해 하청노동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한화오션에 천막 설치 허용을 촉구한데 이어, 성탄절 하루 전인 12월 24일 진보당 정혜경, 윤종호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이 잇따라 한화오션 노숙농성장을 방문하고 한화오션 임원을 만났다. 한화오션 사측은 이들이 다녀간 뒤인 26일에서야 천막 설치를 허용하고, 농성장 전기 공급과 그동안 통제했던 조선하청지회 간부(김형수 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 안준호 노안부장 등 조선하청지회 대표자)들의 출입을 허용하였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이 어떤 생각과 판단으로 그동안 구사대 폭력을 동원해 막아오던 천막 설치와 하청노동조합 대표자의 출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 “한화오션이 지난 44일 동안 자행한 비인간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천막 농성은 노동조합 활동의 일환으로, 특히 쟁의기간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고, 하청노동조합 대표자 및 비종사근로자의 한화오션 출입 역시 노동조합법 제5조에 따라 당연히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지회는 “한화오션의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고용노동부에 고소 하였으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 같은 부당 노동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하청지회와 한화오션 19개 사내하청업은 지난 12월 19일과 20일 집단교섭 방식의 공종별 예비교섭를 세 차례 진행한 뒤, 23일부터 대표교섭 방식으로 지난 7월 이후 중단되었던 단체교섭을 재개하였다. 그러나 12월 23일과 24일 두 차례 개최된 대표교섭에서 하청업체 교섭위원들은 "조선업은 초호황이지만 하청업체는 어느때보다 가장 힘들다며 돈이 필요한 이른바 ‘임금성 요구안’은 단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회는 "하청노동자의 임금, 고용, 복지, 안전 등 모든 노동조건에 대해서 하청업체 대표는 아무런 권한이 없고 실질적인 지배력과 결정권은 원청 한화오션이 갖고 있는" 명백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년 조선하청지회와 20개 하청업체 사이에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 지난 12월 23일 지급된 상여금 50%도 한화오션이 재원을 마련해 하청업체에 내려주었으며, 단체협약을 체결한 20개 하청업체는 물론이고 단체교섭을 하지 않는 80여 개 하청업체에까지 생산안전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모두 지급한 사실은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는 것이다. 결국 "재개된 단체교섭의 연내 타결 여부도 한화오션의 선택과 결단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 지회는 “한화오션의 2024년 흑자가 1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조선하청지회와 19개 하청업체의 단체교섭의 연내 타결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조선하청지회는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가회동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 집 앞에서 단체교섭 연내 타결을 위한 한화오션의 결단을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실시하고, 31일부터 새해 1월 1일에는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1박 2일로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투쟁문화제, 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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