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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자유무역은 노동자 수탈의 역사... 새로운 무역 질서 위한 국제 연대 시작"
금속노조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방한 일정을 마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국제연대를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자유주의가 몰고 온 자유무역은 노동자 수탈의 역사였다"며 "세계 모든 노동자계급이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UAW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금속노조와 상호약속 체결, 토론회,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양측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반노동자적 정책, 산업 구조의 변화,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 붕괴에 인식을 같이하며 정부와 자본의 공격 시 상호 지원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9일에는 주요 산업으로 부상한 배터리 산업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공동 대응을 모색했으며, 11일에는 미조직 워크샵을 통해 조직화 전략과 주요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지속적인 사업교류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UAW는 "자본 이동을 적극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며 "'관리된 자유무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역의 결실은 국경 양쪽의 노동자들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하며, 모든 무역협정에 집행가능한 노동권과 환경권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장창열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노동자계급은 수탈의 무역 체제에 맞서 투쟁해 왔다"며 "한국 제조 산업과 공급망의 위기, 금속 노동자들의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금속노조는 단결된 힘으로 당면한 위기에 맞서 생존권을 쟁취할 것"이라면서도 "현존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 국가의 노동자투쟁으로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고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지배계급에 맞선 수세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질서를 내세울 것"이라며 "노동자의 국제연대가 제시한 대안 질서의 실현은 평등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양 노조의 국제연대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임금, 노동안전, 차별 시정 정책 등 다양한 국제 정책을 제시하고 세계 일자리의 상향평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ㅡ UAW, 미국 자동차 산업 최대 노조... 2023년 '빅3' 총파업 승리로 주목
전미자동차노조(UAW, United Auto Workers)는 1935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별 노동조합으로, 자동차·항공우주·농업기계 등 제조업 노동자 40만여 명이 가입해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구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강력한 노조로 알려져 있다.
UAW는 2023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6주간 '빅3'를 상대로 역사적인 총파업을 벌여 큰 성과를 거둬 전 세계 노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숀 페인(Shawn Fain) 위원장의 지도 아래 '스탠드업 파업' 전략을 구사하며 자동차 3사를 상대로 순차적·확대적 파업을 전개했다.
파업의 결과로 UAW는 4년 8개월간 총 40%의 임금 인상(즉각적인 11% 인상 포함), 이익 공유 확대, 임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경로 확보,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보장 등 획기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도입된 이중임금제(Tier System)를 폐지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확립한 것이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페인 위원장은 이 파업을 통해 "노동자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단결하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으며, 이는 미국 내 스타벅스, 아마존 등 다른 산업 노동자들의 조직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파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미국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한국 방문은 UAW가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국제연대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금속노조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차원의 노동운동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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