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옵티칼 노사교섭 개최 약속·먹튀방지법 약속 선언 및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
등록일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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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지붕에서  600일 고공농성을 이어온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이 29일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다.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온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29일 600일 만에 에 땅으로 내려왔다. 

 

이날 당·정·대는 노사교섭 개최와 외국인 투자기업 규제 입법 약속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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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닛토덴코가 전체 지분을 소유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닛토덴코는 2022년 10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불이 나자, 그해 11월 일방적으로 법인 청산을 결정했으며, 노동자들은 2023년 2월 집단 해고됐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화재보험금으로 최소 525억 원을 받았다. 


닛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청산했지만, 그 사업은 계속 영위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을 또 다른 한국 자회사인 한국니토옵티칼로 옮겨 생산을 계속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노동자 156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는 없었다.

 

물량을 흡수한 한국니토옵티칼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조 5천억, 영업이익은 33% 오른 754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5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측은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4억 2천2백4십만 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금속노조는 일본 닛토덴코가 OECD 다국적기업 기업 책임경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해 9월 한국NCP, 그해 11월 일본NCP에 진정을 넣어, 각국 NCP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사태가 가이드라인 범위에 적용된다고 판단하고 조정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올해 6월 13일엔 우원식 국회의장이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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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회견에서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은 “죄는 닛토덴코가 저질렀는데 벌은 박정혜 동지가 받았습니다. 뒤집어진 세상입니다. 이런 게 바로 내란입니다. 쿠데타만 내란이 아니라,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 하늘 감옥에 가두고! 외국인 투자 기업이 한국인 다 무시하는! 이런 현실이 바로 내란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전사가 내려왔으니, 그에 걸맞게, 금속노조가 싸우겠습니다.”라고 투쟁 결의를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박정혜 동지가 땅을 조금이라도 일찍 디딜 수 있도록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정혜 동지가 땅을 딛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기쁩니다. 그러나 아직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노스럽습니다.”라고 전하며, “외투 자본이 우리 노동자들을 대하는 악랄함의 극치를 이곳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상응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들어 낼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시간에도 여전히 고공농성 중인 고진수 동지 하루라도 빨리 땅을 딛을 수 있도록 세종호텔과 옵티칼의 모든 조합원들이 당당하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합시다."라고 말했다. 

 

배진교 대통령실 경청 통합수석실 비서관은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하신 발언으로 대신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라며 “지난 한 달 동안 고용노동부 장관이신 김영훈 장관님과 우리 여당 의원님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이 문제가 정상적으로 제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도 대통령님께 제대로 보고하고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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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은 “오늘 박정혜는 22년 전에 김주익이었고, 14년 전 김진숙입니다.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고,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곳. 연대가 안 되면 죽고, 연대가 되면 살아서 귀환하는 곳. 그곳에서 오늘 박정혜가 살아서 내려옵니다.”라며 “누구에겐 벌써 600일이겠지만, 누군가에겐 피가 마르는 600일이었습니다. 김영훈 장관님,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 본 적 있으십니까?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 줄 능력자여서가 아니라 그가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세상에 채워지는 그런 존재를 기다려 본 적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리고 “옵티컬 투쟁은 끝난 게 아니라 고공에서 땅으로, 좁은 그곳에서 넓은 곳으로 투쟁의 장소가 바뀌는 것뿐입니다. 이제 약속대로 민주당과 정부가 박정혜 투쟁을 이어주십시오. 누군가 더 절망하기 전에 먹튀 방지법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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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은 “1년 8개월. 정말 오랜 시간 고공에서 농성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제가 고공에서 지금 이렇게 무사히 땅에 내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더위에도 투쟁에 항상 함께해 주시는 동지들이 계셨기에 제가 위에서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승리해서 내려왔으면 더 좋았을 거지만, 아직 저희 투쟁이 끝난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에서 저희의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더 이상 고공에 오르는 동지가 없길 바라며 우리 노동자들이 정말 행복한 세상을 살 수 있게, 제가 바라는 건 그것입니다.”라며 그리고 “우리 옆에서 힘들지만, 묵묵히 지켜준 우리 조합원들도 너무 고생 많았고, 그리고 우리 가족들도 너무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건강 챙겨서 더 열심히 꼭 승리해서 여러분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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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옵티칼 두 번째 투쟁, 이제 시작한다”라며, “박정혜를 비롯한 옵티칼 노동자의 투혼을 받아 안고 금속노조가 나서 땅에서 더 크고, 강고한 투쟁을 펼쳐 끝내 노동자가 일터로 돌아가는 모습을 만들 것이다”라고 외쳤다.  이어 “광장을 열었던 민중과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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