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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사주간지 《스펙테이터》 7월호는 “중국은 더 이상 과학기술 분야의 추격자가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국가”라며, 최근 중국의 혁신 역량과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서의 위상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ㅡ ‘모방국’에서 ‘혁신국’으로
그동안 서방에서는 중국을 ‘모방’과 ‘복제’의 나라, 과학기술에서 뒤따르는 추격자 정도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이미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은 그 사이 자체 혁신 역량을 빠르게 키우며, 과학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단순히 서구를 따라잡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 과학기술의 판도를 바꾸는 경쟁자가 됐다는 평가다.
ㅡ 주요 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두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4개 핵심 기술 분야 중 57개 분야에서 세계 연구를 이끌고 있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중국이 선두를 달리던 분야는 3개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국방, 바이오, 로봇 등 첨단 분야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이 선도하는 분야는 7개로 줄었다.
ㅡ 논문·연구 성과도 세계 최고 수준
기초과학 연구에서도 중국의 위상은 높아졌다. 2020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 논문 비율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고, 지난 4년간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저널 논문 수 역시 미국과 EU를 능가했다. 특히 화학, 물리 등에서는 수천 편의 논문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ㅡ AI·드론·바이오…‘중국산 혁신’이 세계를 흔든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의 AI 기업 DeepSeek가 공개한 최신 모델은 실리콘밸리의 독점 신화를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첨단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드웨어와 인재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드론 산업은 이미 중국이 세계를 압도한다.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한 DJI(다쟝)는 미국 엔지니어들도 모터 기술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앞서 있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 드론 공급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임상시험 개시 건수의 28%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에서도 유럽을 추월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변화다.
ㅡ “이제는 선도자, 협력자, 그리고 강력한 경쟁자”
이 기사에서는 “중국의 바이오 혁신은 도둑질이나 스파이 행위가 아니라, 단순히 속도와 규모, 실용성에서 서구를 앞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추세라면, 신약 개발 등 주요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전 세계 과학기술 경쟁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제 중국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협력자이자 경쟁자, 그리고 당당한 개척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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