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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인 영화 제작’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새로 내놓은 AI 영상 생성 모델 Seedance 2.0 덕분에, 전 세계 기술 업계의 시선이 다시 한번 중국으로 쏠렸다. “몇 초 만에 영화관급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낸다”는 시연 효과에 힘입어, 이 AI 생성 모델은 다수 매체로부터 “OpenAI Sora 2를 넘어섰다”, “영상·영화 산업을 뒤흔들 기술”, “영상 분야 AI의 특이점(singularity) 순간” 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AI 기술의 빠른 반복·업그레이드는 중국 과학기술 혁신 역동성이 계속 분출되는 필연적 결과이며, 동시에 기술 패권주의와는 전혀 다른 발전 논리를 보여준다. 그 배경에는 중국 특유의 제도적 강점, 시장이라는 토양, 기업의 활력과 전략적 일관성이 있으며, 이는 과학기술 자립·자강 전략 아래 중국 혁신 생태가 구현된 모습이기도 하다.
ㅡ국가 전략과 ‘집중 역량’이 떠받치는 혁신
2월 9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이징 이좡(亦庄)에 위치한 국가 신형정보기술혁신단지(국가신창원)를 시찰하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의 관건은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집중해서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제도적 장점을 십분 발휘해 각종 우수 자원을 한데 모아 난제를 돌파하고, 두드러진 약점을 서둘러 보완해 우리의 전략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활력은 바로 이 같은 집중 동원 능력과 자립·자강의 전략적 지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국에서 AI 발전 방향에는 분명한 ‘국가 로드맵’이 존재한다. “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과 각 산업의 심층 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 제시에서, 국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행동의 심층 이행에 관한 의견》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줄곧 과학기술 혁신을 국가 발전전략의 핵심 위치에 놓아 왔다. 이러한 상위 전략 설계는 기업의 혁신 활동에 탄탄한 정책적 뒷받침과 방향성을 제공해, 혁신이 안정적으로, 그리고 멀리까지 나아갈 수 있게 한다.
ㅡ 6억 명 사용자와 ‘디지털 비옥토’ 위의 AI
인공지능은 데이터 집약형·응용 중심형 기술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사용자 집단과 풍부한 활용 현장, 그리고 잘 갖춰진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초 DeepSeek-R1이 공개되었을 때, 미국 테크 업계를 중심으로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 들어 Seedance 2.0 등 중국발 AI 기술이 잇따라 주목을 받자, 실리콘밸리 일각에서는 ‘중국이 부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게 나왔다.
실제로 중국 AI 혁신의 ‘새로운 봉우리’들은 중국 디지털 경제라는 비옥한 토양 위에 우뚝 서 있다. 중국은 6억 200만 명의 생성형 AI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우인(抖音, TikTok 중국판)’ 등 플랫폼이 축적한 방대한 동영상 데이터는 Seedance 2.0 훈련을 위한 다양하고 고품질의 데이터셋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인터넷,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상업 네트워크, 잘 구축된 디지털 인프라 덕분에 AI 기술은 웹툰·숏폼 드라마, 이커머스 광고 등 다양한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다. 실제 응용 과정에서 데이터 피드백을 확보하고, 다시 기술을 고도화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14억 명이 넘는 중국인의 막대한 소비 잠재력 역시 중국 테크 기업들이 AI 기술을 계속 개선하도록 자극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다가오는 말띠해 춘절에는 중국의 AI 발전이 만들어 낸 ‘사이버 설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일반 중국인도 알리바바 톈마(阿里千问)의 AI 여행 도우미를 체험하고, 소셜 AI 비서 ‘위안바오(元宝)’를 단체 채팅방에 초대할 수 있으며, 텐센트의 AI 보호 기능을 켜 청소년의 과도한 게임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DIY 창작·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Seedance 2.0이 춘절 직전에 공개된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작년 춘절이 DeepSeek 대형 모델의 성공을 통해 저비용 학습·훈련의 실현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 주었다면, 올해 춘절은 AI가 중국에서 눈에 보이는 상업적 전망으로 전환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ㅡ 폐쇄적 ‘기술 독점’이 아닌 개방·공유의 길
일부 국가들이 AI 발전에서 기술 독점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중국의 AI 기술 진전은 자국 경제를 뒷받침할 뿐 아니라, 세계와의 개방·공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Seedance 2.0 공개는 중국과 해외가 동시에 이뤄졌고, 체험 페이지에는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아랍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9개 언어가 제공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이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하는 데 드는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
중국 AI 분야의 빠른 발전과 다양한 현장 적용은, 세계에 여러 차례 보편적이면서도 돌파적인 기술 진보를 안겨 왔다. Seedance 2.0 역시 중국의 신질적 생산력(新质生产力) 발전을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이자, 글로벌 AI 발전과 산업화 응용에 대한 중국의 또 하나의 기여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은 개방 속에서 협력하고,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왔다. 연산능력(컴퓨팅 파워) 등 일부 핵심 하드웨어 분야에서 중국은 여전히 약점을 안고 있으며, 국제 최첨단 수준과의 격차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중국 과학기술 혁신이 ‘단순 추격’ 단계와 결별하고, 자주 혁신·융합 혁신·개방 혁신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자극하고 있다.
“제15차 5개년 계획(‘十五五’)” 기간에는 ‘인공지능+’ 행동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인공지능은 전례 없는 힘으로 중국식 현대화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Seedance 2.0은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한 단면이자, 동시에 새로운 출발점이다.
2026-02/11
출처: 환구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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