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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위해 미 해군이 항공모함 ‘링컨’호 비행갑판에서 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 쿠퍼는 3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현재까지 거의 100시간 진행됐으며, 미군이 2000발이 넘는 탄약을 투하해 약 2000개의 이란 목표물을 타격했고 수백 개의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무인기, 그리고 잠수함 1척을 포함한 이란 해군 함정 17척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이 전과를 과시하는 동시에, 그 작전 지속 능력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하기 위해 발사된 대량의 방공·미사일방어 탄약이든, 공습 임무에서 투하되는 방대한 정밀유도무기든, 모두 미군의 무기 재고를 빠른 속도로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고강도 공습을 4주 혹은 그 이상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각국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ㅡ 미사일방어 체계에 가해지는 막대한 압력

 

알자지라(카타르) 방송은 3일, 미 국방부에서 흘러나온 정보에 따르면 대이란 공격이 10일을 넘기면 미국의 일부 핵심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지속 군사행동에서 미군이 공중·해상·지상·미사일방어 전력에서 20종이 넘는 무기체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B-1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F-35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전투기, F-15 전투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포함된다. 또한 여러 무인 전투체계와 장거리 타격 수단—“루카스” 저비용 무인기, MQ-9 “리퍼” 무인기, “하이마스”(HIMARS) 로켓포 체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포함된다. 이밖에 중동 주둔 미군은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를 요격하기 위해 지상 기반 “패트리엇”(Patriot)·“사드”(THAAD), 해상 기반 “스탠더드-2/3/6”(SM-2/SM-3/SM-6) 등 방공·미사일방어 체계도 운용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사정에 밝은 인사들은 미국 측 고위 지도부가 대이란 타격이 수주간 이어질 경우 이미 제한적인 미국의 방공 재고에 가해지는 압박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것이 장비 비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사람들은 아직 충분히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보통 요격이나 격추를 확실히 하려면 방공미사일 2~3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의원은 미국의 현 재고 상황을 “궁핍하기 짝이 없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 작전이 시작됐다. 이란에게 ‘우리 미사일방어가 떨어져 가니 잠깐 멈춰줄래?’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이는 우리가 모든 필수 목표를 방어하는 능력에 더 큰 압박을 줄 것”이라고 했다.

 

알자지라 웹사이트는 지난해 6월 13~24일 사이 12일간 벌어진 이스라엘-이란 충돌을 예로 들며, 이스라엘의 요격을 돕기 위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드(THAAD) 2개 포대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제조사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2025년 중반 기준 전 세계 현역 사드 체계는 총 9개뿐이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충돌 기간 미군은 사드 요격미사일 150발 이상을 발사했는데, 이는 전체 탄약의 약 25%에 해당한다. 또 생산 속도가 느린데다 이전의 예멘 후티 무장세력 타격, 이스라엘의 대이란 탄도미사일 방어 지원 등으로 미 해군 SM-3 요격미사일 재고가 이미 바닥났다고도 했다.

 

더 나쁜 점은, 지난해 충돌 기간 이스라엘산 “애로우-2/3”(Arrow-2/3) 요격체계와 “다비드의 돌팔매”(David’s Sling) 방공·미사일방어 체계의 요격탄이 사실상 고갈됐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결국 휴전에 동의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스라엘의 방공·미사일방어 체계가 그만큼의 탄약을 소모한 뒤 단기간에 비축을 보충하기는 어렵고, 이는 이번에는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요격에서 미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번 중동 충돌이 터지기 전 미군은 수송기를 통해 대량의 미사일방어 장비와 요격탄을 중동으로 보냈지만, 외부에서는 이란의 고강도 보복 속에서 미군 방공체계의 탄약 소모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돌에서 이란은 12일 동안 누적 약 550발의 탄도미사일과 1000대의 무인기를 발사했다. 쿠퍼 사령관은 3월 3일 현재 이번 보복 행동에서 이란이 500발이 넘는 탄도미사일과 2000대가 넘는 무인기를 이미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장관 루비오는 3월 2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만들 수 있는 공격 무기 수량이 미국 및 동맹이 이를 막기 위해 만들 수 있는 요격기(요격미사일) 수량을 훨씬 초과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추정컨대 이란은 매달 100발이 넘는 미사일을 생산한다. 반면 우리의 요격미사일은 한 달에 6~7발 만들 수 있을 뿐이며, 그들은 또 수천 대의 자폭 무인기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선임연구원 크리스토퍼 프레블은 알자지라에, 미국이 1조 달러의 국방예산으로 전쟁의 재정 비용을 감당할 수는 있어도, 실제 제약 요인은 패트리엇·스탠더드 계열 등 요격미사일 재고라고 말했다. 프레블은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무인기를 높은 비율로 요격하는 상태는 무한정 지속될 수 없으며 “아마 길어야 몇 주”라고 경고했다. 한국 《조선일보》는 미국이 주한미군의 패트리엇과 사드를 중동으로 옮겨 긴급 대응하는 방안을 이미 고려했다고 전했다.

 

ㅡ 공격 작전도 ‘탄약 비축’이 발목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대응에 쓰이는 방공 탄약 외에도, 미국 무기고에 비축된 정밀유도무기 역시 비슷한 곤경에 직면해 있다. 쿠퍼는 미군이 2000발이 넘는 탄약을 투하해 거의 20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그만큼 공세 탄약 소모가 막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대이란 무력 사용을 발표하기 전, 미 합참의장 케인이 미국이 대규모로 이란에 무력을 행사할 경우 탄약 부족, 인명 피해, 장기 분쟁으로의 진입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미국이 대규모 공습을 감행할 경우, 현존 정밀유도무기는 4~5일밖에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교를 위해, 미 중부사령부가 2003년 5월 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항공전력은 이라크 군사작전에서 누적 1만 9,269발의 정밀유도탄을 투하했다. 이란의 면적은 160만 ㎢를 넘겨 이라크의 약 4배이며, 이란의 무장력 수준도 2003년 제재와 타격으로 약화돼 있던 이라크군보다 훨씬 낫다. 미국 측이 이란 전역에 흩어진 수백~수천 개의 목표물—은폐·위장이 잘 돼 있고 빠르게 기동 가능한 미사일 발사 차량을 대량 포함—을 타격하려 한다면 작전은 수주 내지 수개월 이어질 수 있고, 투하되는 정밀유도탄도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실은 미군의 공세용 정밀유도무기 비축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 해군과 예멘 후티 세력 간의 ‘눈에 띄지 않는’ 홍해 공방전이 미군의 탄약 재고를 크게 소모시켰다고 경고했다. 이전의 가자 관련 충돌과 이스라엘-이란 충돌에서도 미국은 본토 비축분에서 이스라엘로 소구경폭탄(SDB)과 JDAM(합동직격탄) 등 정밀유도탄을 수만 발 긴급 제공했다. 

 

후티 공습의 여러 차례 작전에서 미군은 함정 발사 토마호크, 항공기 발사 AGM-154 JSOW(합동 스탠드오프 무기) 활공폭탄, AGM-158 JASSM(합동 공대지 스탠드오프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대량 사용했는데, “그것들은 본래 서태평양에서의 대규모 충돌에 대비해 준비된 것”이라고 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 국방연구원 맥켄지 이글런은 2024년 1월 미군이 단 하루에 후티를 향해 발사한 토마호크 수량이, 미 해군이 전년도에 구매한 총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디펜스뉴스》는 미 싱크탱크의 워게임 결과를 인용해, 미군 정밀유도탄은 장기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구조라며 예컨대 JASSM 총생산량은 약 3000발에 불과하고 실전에서 이미 수백 발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은 재고가 약 120발이며 연간 생산량도 수십 발에 그친다고 했다. 최근 수년 미국 싱크탱크들은 이런 정밀유도무기 사용을 줄이고 재고를 늘리라고 거듭 경고했지만, 미군이 전 세계의 국지 분쟁에 계속 말려들면서 그러한 경고는 실행되기 어려웠다고 한다.

 

ㅡ 재정 부담도 거대한 압력

 

현실의 무기·탄약 소모 외에도,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막대한 전쟁비용은 미국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 이란 인근에 집결한 5만 명이 넘는 미군 병력의 일상적 소모만 해도 적지 않다. 터키 아나돌루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대이란 무력 사용 첫날에만 약 7억 7900만 달러를 지출했고, 공격 전 준비—전투기 배치, 해군 함정 수십 척 전개, 지역 자원 조달—에 6억 3000만 달러가 추가로 들었다. 미국 싱크탱크 ‘신안보센터’는 ‘포드’급 항모전단 같은 전력을 운용하는 데만 하루 650만 달러가 든다고 추산했다.

 

이란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소모되는 요격미사일의 비용도 매우 비싸다. 수천~수만 달러 수준의 이란 무인기·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미군은 통상 수백만 달러, 심지어 수천만 달러짜리 요격미사일 2발을 사용해야 하는데, 미국 의회 보고서조차 이런 요격 방식은 비용 측면에서 지속하기 어렵다고 직언했다.

 

게다가 이란의 반격은 미군과 동맹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알자지라는 3월 3일 상업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에 배치된 AN/FPS-132 “페이브 포즈”(Pave Paws) 레이더를 성공적으로 타격했으며 이 레이더의 가치는 11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란 미사일은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사드(THAAD) 체계의 AN/TPY-2 레이더 진지도 파괴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드 1개 체계의 비용은 약 10억~18억 달러다. (환구시보 특약기자 천양)

 

2026-03-05 

출처: 환구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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