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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10월 2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이 3개월 넘게 이어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분회는 지난 9월 17일 대의원회의에서 조정신청을 결의했다. 그러나 조정신청 날짜까지 교섭 타결을 기다리며 사측에 교섭을 촉구했다. 병원장인 백남종 원장은 교섭을 타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노동조합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고, 22일 대의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파업을 확정했다.
분회는 병원장이 수용안을 가져올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며, 파업 기간에도 사측에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 이후 현장이 급격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숙련 간호사 200여 명이 진료지원간호사로 차출됐고, 그 자리를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신규 간호사들이 채웠다는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낙상사고는 6개월 만에 224건이 발생해 예년보다 약 10배 늘었다.
임금 문제도 쟁점이다. 노조는 서울대병원 노동자가 사학연금 적용으로 정부의 육아휴직급여를 받지 못해 병원이 그 비용을 부담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와 병원이 이 비용을 총인건비에 포함하면서 재직자의 임금 인상 재원이 줄었고, 결과적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2025년 노사가 합의한 '보직자를 제외한 전 직원 1호봉 상승'도 병원이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하위직급자의 몫을 줄여 보직자 임금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나선 노조 간부들은 현장의 인력난을 강조했다. 박나래 분회장은 "지속되는 인력 부족과 고강도 노동으로 현장 조합원들은 한계에 다다랐고, 이는 치료 환경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윤 간호사는 간호사 1명이 12~13명의 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성희 임상병리사는 노조가 46개 부서 99명의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국립대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뒤로한 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일삼는 병원 측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중증도 상향에 따른 필수인력 충원 ▲간호사 인력 대폭 투입 ▲부당한 제도 폐기와 노사 합의 이행을 통한 실질임금 보장 ▲서울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즉각 이관과 국립대병원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8월 20일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뀌었지만, 아직 교육부 소관으로 남아 있다.
한편 백남종 원장은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이 적합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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