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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교통사고의 흔적
무거운 아침이 찾아오고
몸은 예전 같지 않다
2026년, 십 년 넘는 돌봄 노동에 생긴 직업병
입원하고 수술하고
그 길 위를 걸었다
요양원으로 돌아와
나는 다시 신입,
낯선 어르신들의 텃세 속에 서 있다
그래도 좋다
예전보다 약해도
걷는다는 것,
하늘을 올려다 보고
비를 맞으며
공장 담벼락에 핀 꽃향기를 맡는다
노동자들의 함성과 행진 속을 걷는다
걸을 수 있기에
돌봄 노동자의 맺힌 소리를 낸다
걷는다는 것,
내 몸뚱이 하나가 전부인 삶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세상을 향해 걷고 싸운다
이 어찌 부끄럽다 하겠는가
무산자로 태어난 몸뚱이기에
일하며 싸우는 내 존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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