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탄저리, 키르탄 바나, 부사니 은카웨니/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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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1월 5일, 환구시보사와 남아프리카 국가행정학원, 요하네스버그대학교 공공정책 및 아프리카연구센터가 공동으로 ‘환구 남방 대화·중-아프리카 원탁 포럼’을 개최했다. 중-아프리카의 정치, 학계, 언론계 인사 수십 명이 모여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의 실천에서 남방의 힘을 결집하는 방법 등에 관한 주제를 논의했다. 이번 ‘환구 원탁 대화’에서는 일부 인상적인 발언을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한다.[환구시보 편집자 주]

 

ㅡ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탄저리

 

글로벌 남방을 논할 때, 우리는 먼저 그것이 단일하거나 동질적인 실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 남남 협력과 공감대 형성 과정에서, 각국은 우선 자신의 문화적 이야기를 정리하고, 다른 남방국가와의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과 남아프리카는 각각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 하며, 이 두 이야기는 상호 보완적이고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글로벌 남방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정체성과 공동의 추구를 대표할 수 있는 상호작용 방식을 찾고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이 강조하듯 공동 협의, 공동 건설, 공동 공유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글로벌 사안은 모두가 함께 논의하고, 거버넌스 체계도 모두가 함께 구축하며, 성과도 함께 공유해야 한다. 일방주의는 안 된다. 이러한 입장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며, 대부분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제 사회가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다자 메커니즘을 개혁하고 완성할 자신감과 결의를 크게 강화한다.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은 글로벌 남방국가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와 구조의 변혁을 촉진한다. 이 과정에는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 아태경제협력체, 남부 아프리카 개발공동체 등 다양한 관련 기관이나 플랫폼이 참여할 수 있으며, 최근 설립된 국제조정원(国际调解院) 등도 있다.

 

글로벌 남방 및 주요 협력 메커니즘은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 실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일대일로’ 고품질 공동 건설, 글로벌 발전 제안, 글로벌 안전 제안, 글로벌 문명 제안 실현의 핵심 동력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문명 제안은 특정 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은 편견과 오만의 표현이며, 그 근원은 ‘현대화=문명화’, ‘현대화=서구화’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서구적 사고방식으로 발전하면 세계는 결국 ‘역사의 종언’이나 ‘문명 충돌론’의 절망적인 함정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현실 세계는 분명 그렇지 않다.

 

글로벌 남방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서로 다른 문명 간의 충돌이 필연적이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글로벌 문명 제안이 말하듯이, 각 문명은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의 지식체계의 요람이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남방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각자의 문명 지식체계와 가치 체계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글로벌 남방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제안이 제시하는 이념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문명 충돌론’ 등 오만한 논조에 맞서야 하며, 글로벌 문명 제안 정신을 견지하여 각국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표현하고 평등한 협력을 통해서 성과를 얻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과정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 글로벌 문명 제안 등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중-아프리카 국제교류 싱크탱크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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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 남방 대화·중-아프리카 원탁 포럼’

 

ㅡ 단순히 ‘지도상의 한 방향’이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키르탄 바나

 

수십 년 동안 ‘글로벌 남방’이라는 용어는 강렬하고 깊은 사명감을 담아왔으며,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민족 해방과 국가 발전 등 공동의 기억과 비전에서 비롯된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는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며, 우리 동의 없이 세워진 세계질서 속에서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는 요구를 전달한다. 오늘날 ‘글로벌 남방에 속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해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 글로벌 남방의 다음 장은 남방국가들이 공동으로 정의해야 한다.

 

20세기 70~80년대, 유엔은 서독 전 총리 브란트를 중심으로 ‘남북위원회’를 만들어 지도에 선을 그어 남방과 북방을 구분했다. 이는 부와 빈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구분은 이제 더 이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과거 국제질서의 변방에서 고군분투하던 개발도상국, 남방국가는 이제 글로벌 무역, 기술, 외교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발전, 인도의 디지털 전환, 아프리카의 활기찬 혁신… 이는 더 이상 ‘이례적 현상’이 아니라 국제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의 심오한 변혁 신호다. 미래를 내다볼 때 글로벌 남방은 단순히 ‘무엇에 반대하는가’로 자신을 정의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여, 리더십, 공동 미래에 대한 책임으로 자신을 정의해야 한다.

 

중국이 연구·수립 중인 ‘15차 5개년 계획’은 국내 경제·사회 고품질 발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영향력이 국가 내 포용적 거버넌스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이는 다른 국가들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경험이다. 즉, 한 국가의 해외 영향력은 국내에서 쌓은 신뢰에 기반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이런 각성이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와 지역 통합 건설, 인적·기술·혁신 투자 확대를 통해 이런 각성이 충분히 드러난다. 아프리카는 더 이상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물론 발전과 진보에는 책임과 의무도 따른다. 글로벌 남방이 집단적으로 부상하고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남방국가들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의 배타적 체계를 복제할 것인가, 아니면 더 공정하고 인도적이며 다자적인 체계를 구축할 것인가?

 

오늘날 세계는 다자주의의 약속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구호가 아니라, 공존과 발전을 위한 전략이다. 기후 변화, 식량 안보 등 글로벌 도전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북방이든 남방이든 혼자서는 대응할 수 없다. 다자주의는 ‘약함’이 아니라 독립적 선택이며,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선택이다.

 

브릭스, 중-아프리카 협력 포럼, 비동맹운동 등은 단순한 ‘외교 모임’이 아니라, 협력의 실험장, 공정·정의·기술 혁신·지속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나는 공간이다. 이 시대에 중국과 아프리카는 나란히 함께 서서 장벽이 아닌 다리를 놓으며, 협력과 공동 발전의 동등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남아프리카의 시각에서, 이런 문제들은 우리의 외교 정책 핵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브릭스, 아프리카연합, 유엔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글로벌 거버넌스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하며, 과거의 계급 질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유엔 안보리, 국제금융체계, 무역 메커니즘 개혁은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개혁을 촉구하면서, 우리 자신도 혁신하고, 기관과 메커니즘을 강화해 글로벌 남방의 비전이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약하면, 글로벌 남방은 단순히 ‘지도상의 방향’이 아니라 도덕적 나침반이자, 혼란과 분열의 시대에 우리의 공동 인성과 추구를 드러내는 입장이다. 물론 도덕적 호소력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얻어야 하며, 공정·협력·다양한 방식의 세계 리더십을 통해서 획득해야 한다.

 

글로벌 남방이 현재의 동력을 유지하려면, 비슷한 역사적 경험에서 쌓은 연대를 공동 책임의 연대로 발전시켜야 한다. 글로벌 남방은 기존 국제질서의 ‘대체재’가 아니라, 국제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의 ‘상상력의 원천’으로 여겨져야 한다. 세계의 미래는 북방이나 남방의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비전을 갖고 함께 실현하려는 모든 사람의 것이다. (저자는 ‘외교계 웹사이트’ 창립자 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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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소재한 아프리카연합 본부

 

ㅡ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남방 공감대 형성
【남아프리카공화국】부사니 은카웨니

 

중요한 변화가 이미 글로벌 사무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새로운 분위기와 동력이 일어나 글로벌 남방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변화가 아니라, 더 깊은 철학적·정치적 각성이다.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전후 국제질서의 개혁과 완성이 인류의 정의, 존엄, 발전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지금은 국제관계와 발전 패러다임을 함께 재고하고 재구성해야 할 시기다.

 

과거 글로벌 남방은 국제정치에서 주변적 역할로 여겨졌다. 이제는 남방국가들이 집단적으로 부상해 글로벌 거버넌스 변혁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남방의 공감대는 실천 경험에서 비롯되며 독립 자주, 공정 정의, 협력 상생의 원칙을 고수한다. 유연하면서도 원칙을 지키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협력하는 특징을 보인다.

 

남방국가들은 더 이상 ‘타인이 설계하고, 타인을 위한’ 체계에 수동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워싱턴 컨센서스’를 버리고, 국가 중심의 발전 모델을 옹호한다. 오랫동안 ‘워싱턴 컨센서스’는 정부를 시장 발전의 장애물로 보고 긴축, 규제 완화, 민영화를 만능 처방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런 모델은 자주권을 훼손하고 불평등을 심화하며, 국가의 경제관리·조정 능력을 약화시켰다.

 

이런 배경에서 글로벌 남방의 공감대는 정부의 ‘조정자’ 역할을 재확립한다. 정부는 공공 가치를 창출하는 결정을 통해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 인프라 구축, 공공보건, 녹색 기술, 기초 산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남방국가들은 오랫동안 박탈당했던 정책 공간을 되찾고 있다. 시장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관리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는 민중의 이익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은 글로벌 남방 공감대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은 더욱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주권 평등, 공동 발전, 상호 존중을 강조한다.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다자주의와 세계 다극화를 옹호한다. 국제법의 권위와 엄격성을 존중하고, 국제법과 규칙의 평등·통일 적용을 요구하며, 이중 잣대나 강요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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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맹 제37기 회의 장면

 

이는 글로벌 남방국가들이 국제기구와 메커니즘이 모든 국가의 현실적 요구와 우선순위를 반영하도록 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글로벌 거버넌스 제안의 이념, 원칙, 행동은 남아프리카의 세계평화와 글로벌 거버넌스 정책과도 깊이 일치한다. 남아프리카는 다자체계가 정의, 인권, ‘우리 없이 우리에 관한 결정을 하지 말라’는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프리카 평화 구축, 유엔 안보리 개혁 등에서 남아프리카는 권력과 책임의 균형, 발전과 안전의 보편적 권리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남아프리카의 정책은 글로벌 남방의 더 넓은 제안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글로벌 남방 공감대의 내적 일치성, 즉 ‘독립 자주’와 ‘존엄’ 원칙을 글로벌 사무의 핵심에 두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 공감대 형성은 강제가 아니라 평등 협력에 기반한다. 아세안,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약칭 AU) 같은 지역 통합 조직이나 브릭스 등 다자주의 플랫폼 모두에서 핵심 메시지는 같다. 질서 있는 다극화 세계는 안정에 위협이 아니라, 안정의 전제다. 글로벌 남방은 단극 체제를 반대하며, 균형과 발전을 갈망한다. 남방국가들은 무력으로 평화와 안정을 얻을 수 없으며, 상호 존중과 공동 발전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글로벌 남방국가는 국제관계 민주화, 국제질서의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발전을 희망한다. 이러한 글로벌 남방 공감대는 모든 국가가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해야 하며, 어떤 국가의 주권, 안전, 문화 정체성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한다.

 

현재 남방국가와 전 세계의 중요한 과제는 이 새로운 동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공동 문제 진단에서 공동 해결책 설계로 나아가며, 식량·에너지 안보, 기술 자립, 공급망·가치사슬, 글로벌 거버넌스 변혁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것이다. ‘발전은 모든 국가의 권리이지, 소수 국가의 특권이 아니다’라는 신념을 확고히 해야 한다.

 

오늘날 새로운 분위기는 이미 뚜렷하다. 즉, 자부심은 있으나 오만하지 않다. 새로운 동력은 되돌릴 수 없다. 그리고 협력이지 종속이 아니다. 성장하는 글로벌 남방의 공감대는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고, 실천 중인 과제이다. 남방국가들이 세계에 ‘더 균형 잡히고, 공동 발전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초대하는 것이다.
(저자는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대학교 공공정책 및 아프리카연구센터장)

 

출처: 환구시보, 2025년 11월 10일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P4nvj3d2z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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