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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1월 30일, 필리핀 전국적 대규모 반부패 시위의 두 번째 단계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주요 시위 활동은 마닐라 대도시권에 집중되어 마닐라 리살 공원과 케손시 EDSA 피플파워 기념비 근처에서 각각 개최되었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번 시위 참가자 수가 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홍수 방지 공사 부패 스캔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건은 필리핀에서 수년 동안 가장 심각한 부패 스캔들로 여겨지며, 공공 공사 부문 관리, 계약업체 및 국회의원들이 연루되어 있다.
필리핀 스타 신문의 11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리살 공원의 시위 활동은 "리살 공원 홍수 2.0"이라는 이름으로, 시위자들은 당일 오전 7시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표어판을 들고, 악어 가면을 쓰고, 마르코스 대통령 등의 얼굴이 인쇄된 마스크를 착용하며 행진했다. 필리핀의 유명 인플루언서 "피시볼 워리어" 칼링갈도 시위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공 서비스 민영화 중단"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었다.
케손시 EDSA 피플파워 기념비 일대의 시위 활동은 오전 6시에 시작되었다. 필리핀 ABS-CBN 웹사이트 11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은 9월 21일의 명칭인 "조(만억) 페소 행진(Trillion Peso March)"*을 그대로 사용했다. "부패 관리들을 지금 당장 감옥에 가두라!"라고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EDSA 대로를 따라 행진했다. 그들의 세 가지 핵심 요구는 다음과 같다: 모든 부패 관련자에 대한 책임 추궁, "정치 왕조" 폐지, 군사정부 수립을 목표로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한 반대. "조 페소 행진" 주최자 중 한 명인 키코 디는 행정부가 아닌 국회가 독립적인 인프라 건설 조사 위원회 설립을 승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조 페소 행진’ 명칭은 필리핀 정부의 대규모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 특히 약 1조 페소(한화 약 24조원) 규모의 공공 자금이 부패로 인해 낭비되거나 횡령되었다는 의혹에서 비롯되었다.
필리핀 가톨릭 고위 인사들도 이번 전국적 시위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한 교회 인사는 30일 "국민들은 무감각함을 거부하고 부패의 일상화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부 도시 바기오에서 온 또 다른 교회 인사는 공공 자금 사용의 투명성 제고를 촉구하며, 현재 공공 자금의 사용 방식이 "매우 낭비적"이며 "이렇게 국민의 재산을 약탈하는 것은 극히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가톨릭 주교 데이비드는 정부가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는 마르코스 대통령과 사라 부통령이 사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전체 국가가 "정부 전원 사임"과 같은 극단적 방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일 이른 시간, 일부 케손시 시위 단체들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사임 및 과도 정부 위원회 설립을 촉구했다. 또한, 올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세부시에서는 시위자들이 "홍수 방지 자금은 전용되어야 하며, 개인 이익을 위해 착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외쳤다. 걸프 뉴스 네트워크 11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은 필리핀 전국 범위의 시위 인원이 이미 최초 예상했던 12만 명을 초과했다고 보고했다.
필리핀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월 30일 자국 언론에 마르코스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시위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NC 텔레비전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 부서 책임자 고메즈는 "대통령과 전체 정부가 이러한 집회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들이 평화롭게 집회하고 홍수 문제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표현할 권리를 존중한다. 우리는 국민과 함께 한다. 대통령은 그의 하야나 사임을 요구하는 어떠한 목소리에도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을 것이며, 그가 시작한 일을 계속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국가 경찰(PNP)은 당일 전국 범위의 시위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1.7만 명 이상의 경찰을 배치했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보도에 따르면, PNP 대행 총국장 날타테스는 반부패 시위 기간 동안 마닐라 대도시권의 공공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한번 대중에게 상기시키고자 한다. 9월에 일부 사람들이 마닐라에서 소요를 일으키려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로 결정했다. 신속 대응팀, 진압 경찰 및 교통 관리 인력이 모두 배치되어 있으며, 질서를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즉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준비를 위해 경찰은 사전에 경찰력과 의료 구조팀을 배치하고 지방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시위 활동을 앞두고, 중국 주필리핀 대사관은 필리핀 내 중국 공민들에게 안전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 교통 계획을 잘 세우고, 시위 지역을 피하며, 군중 집결 장소와 교통 통제 지역을 멀리하고, 유효한 신분증을 항상 소지하여 신변 안전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8월 이후, 필리핀 홍수 방지 공사 부패 스캔들은 일련의 시위를 촉발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9월 21일 마닐라와 다른 도시들에서 "조 페소 행진"이 폭발하여 약 10만 명이 참여했다. 이후 마닐라 등지에서는 매주 반부패 시위가 열렸다. 이달 16일에는 약 50만 명의 시민들이 리살 공원 등지에 모여 정부 부패 스캔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는 대규모 시위가 사회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부패 문화는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없다. 많은 필리핀 사람은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진정한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여전히 사기꾼들을 정부에 선출하고 있다. (저자는 환구시보 특약기자)
출처: 환구시보, 2025-12/01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PMBGeAdr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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