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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 검은 산성비가 내리고, 페르시아만의 어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최근 며칠간 고강도 전쟁이 중동 지역에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독성 화학 혼합물과 중금속 폐기물의 확산이 해당 지역의 농업 발전, 해양 생태계 및 주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공격을 감행한 국가들이 경제적, 지정학적 이익은 계산하면서도 "환경오염에는 국경이 없다"는 객관적 사실을 간과했다고 경고했다. 단 한 달간의 전쟁으로 현지 생태환경에 초래된 파괴는 복구에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여러 석유 저장 시설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는데, 폭발 후 석유 탱크에서 맹렬한 불길이 치솟아 독성이 강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는 검은 산성비가 내렸고, 많은 시민이 두통, 어지러움, 기침, 눈의 화상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아랍에미리트의 비영리 매체 "외교사무포럼(FAF)"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한 파괴로 엄청난 양의 연기, 기름 입자, 황화물, 질소산화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방출되었으며, 테헤란의 저기압 기후 조건 하에서 이러한 유독 물질들이 산성비로 변해 지면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공기 중에 퍼진 연기 입자가 현지 주민들의 폐 및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독성 화학물질이 현지 암 발병률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테헤란 외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아와즈, 이스파한 등 도시와 해안 공업 지대에 가한 공격으로 지역 대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환경단체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이란 석유 기반시설이 공격받은 후 발생한 유독 연기가 이미 인접한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에 도달했으며, 현재 이 4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대기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테헤란의 산성비는 아마도 이번 전쟁이 환경에 미친 파괴 중 가장 직관적인 표현일 것이다. 위성 데이터와 공개 정보 분석을 통해, 영국 비영리 단체 "분쟁 및 환경 관측소(CEOBS)"는 이번 전쟁이 대기 오염, 토양 오염, 수원 오염 등을 포함한 수백 건의 환경 관련 사건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CEOBS 책임자 윌은 포화에 피해를 입은 유조선이 침몰하면 페르시아만의 해양 생태계와 어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페르시아만은 폐쇄된 얕은 만으로, 산호초와 해초 서식지가 취약하고 민감해 오염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고 말했다.
FAF는 더 나아가 심각한 기름 유출 사고로 페르시아만의 700종 어류가 멸종될 수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듀공(해우목, 초식성 해양 생물) 서식지도 치명적인 재앙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기름 오염이 어느 정도 해수와 해류에 의해 희석될 수 있더라도, 중금속 오염물질과 유독 화합물은 여전히 완고한 침전물로 변해 수년간 증발하지 않을 것이다.
환경단체의 경고는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과거 중동 전쟁이 해양 생태계에 미친 독성 영향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언론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의 이란-이라크 전쟁 기간 페르시아만으로 유출된 석유로 이 해역의 매부리바다거북이 거의 멸종되었고, 푸른바다거북도 대량 사망했다고 예를 들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가 유출한 석유는 수백 킬로미터의 해안선을 오염시켜 수만 마리의 바다새가 죽었으며, 전문가들은 해양 먹이사슬에 대한 영향이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쟁 기간 이란 등 국가의 핵방사선 수치는 환경보호단체들이 가장 "마음 아파하는" 지표 중 하나로, FAF는 심지어 각국이 이 지표에 대해 "실시간 업데이트"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전에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으며, 교전 양측이 민감한 군사 및 전략 시설에 대한 "상호 포격"은 외부의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유엔대학 수자원·환경·건강연구소 소장 카베 마이다니는 핵 유출로 인한 심각한 결과가 즉각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존재하며, 교전 지역에서 현재까지 지표상 이상 징후는 없지만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충돌 당사자들이 시작한 군사 행동 자체도 거대한 오염원이다. 전쟁 기계의 가동은 대량의 화석연료를 소비해야 하며, 이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해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 AP통신은 탄소배출 통계 플랫폼 Greenly의 계산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후 첫 6일 동안 미군만 배출한 온실가스가 20억 톤에 달했으며, 정상적인 상황에서 전 세계 1년 총 배출량도 500억 톤을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집중적인 미사일 공격과 요격은 대기를 오염시키고 오존층을 손상시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과거 전쟁이 끝난 후 재건 작업은 항상 민생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당국은 에너지 및 급수 시설 건설, 제조 능력과 식품 공급 회복에 중점을 두었다. 반면 환경 복구 작업의 우선순위는 매우 낮아, 일부 오염 문제는 아예 처리되지도 않았다. 마이다니는 중동 지역의 환경보호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사업이 이번 전쟁 이후 필연적으로 "수년간 후퇴할 것"이라고 안타깝게 말했다. (저자는 환구시보 테헤란 특파원)
출처: 환구시보
202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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