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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을 계기로, 환구시보 평론가 해풍(海风)은 같은 날 두 편의 평론을 잇따라 발표하며 이번 회담의 전략적 의미와 대만 문제의 핵심 변수로서의 위상을 집중 분석했다.
ㅡ "세계가 안심제를 삼켰다"
오전 회담 직후 게재된 첫 번째 글에서 해풍은 이번 정상회담이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에 안정의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세계가 지정학적 충돌의 장기화, 글로벌 경제 회복 동력 약화, 산업망·에너지망·금융망의 전면적 재편이라는 삼중 압박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면서, 국제 사회가 진정으로 우려하는 것은 미중 간 이견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이견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풍은 시진핑 주석이 재천명한 핵심 관점, 즉 "미중 간 공동 이익이 이견보다 크며, 양측은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일시적 외교 수사가 아닌 일관된 전략적 판단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동행한 기술·금융계 중량급 기업인들의 면면을 주목하며, "기업의 선택은 종종 구호보다 더 정직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본과 산업계가 미중의 완전한 탈동조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현실이 이들의 참석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회담의 역사적 의의가 모든 난제를 즉각 해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미중이 접촉과 소통을 유지하며 대국 관계를 이성적 궤도 위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가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한 데 있다고 결론지었다.
ㅡ "타이완 해협이 흔들리면 미중 관계 전체가 위험해진다"
같은 날 오후 게재된 두 번째 글에서 해풍은 시선을 대만 문제로 좁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발신한 메시지가 매우 명확하다고 전제하며, 대만 문제는 단순한 의제가 아니라 미중 관계의 기본 판 자체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규정했다.
해풍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미중 양측의 최대 공약수"라는 중국 측 입장을 소개하면서, 진정한 평화는 '현상 유지'라는 명목 아래 분열 세력의 도발을 방임하거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질적으로 무력화하는 행태와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가 잘못 처리될 경우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모든 협력 성과가 순식간에 상쇄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타이완 해협의 안정이 미중 양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글로벌 전략 질서 전체에 직결된다며,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입장을 투명하게 밝힌 것은 미중 관계의 마지노선을 긋고 국제 사회에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두 편의 평론을 관통하는 해풍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다. 미중 관계의 안정은 가능하지만, 그 전제는 대만 문제에서의 신중한 처리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실질적 존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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