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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국의 민중민주당 당원들과 반제국주의 활동가들 10여명이 아프리카 제국주의 정상회담인 <아프리카 포워드서밋>에 항의하는 행진 중에 총기로 무장한 케냐 군인들에 의해 체포돼 현재까지 구금 중이다.
케냐 당국에 구금된 사람들은 이상훈 21세기 체게바라 단장, 죠티브라 영국CPGB-ML대표, 드미트리파텔리스 그리스혁명적이론그룹창립성원 등 세계반제플랫포옴대표단과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반제국주의 활동가들이다.
케냐와 프랑스가 공동주최하는 <아프리카 포워드서밋>에 루토 케냐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제국주의 국가의 정상들과 제국주의에 우호적인 아프리카 정상들이 참석했다. 이에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나이로비에서 9일 반제국주의 국제 컨퍼런스 제10회 대회를 개최하고 이튿날 10일 국제콜로키움 국제 컨퍼런스를 열어 <아프리카 포워드서밋>에 반대하는 반제국주의 담론과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세계반제플랫포옴 대표단은 12일 <아프리카 서밋에 반대하는 범아프리카 사회>(파사이)가 주최하는 행진에 참여했다가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체포 구금됐다. 체포 당시 이날 집회가 미리 신고된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였지만 케냐 군인들은 최류탄을 발사하고 소총으로 위협하면서 기자들의 사진기를 압수하고 촬영된 사진을 삭제했다. 군인들은 행진 참여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해 트럭에 실고 떠났다.
케냐의 루토 대통령은 비록 선거로 당선된 민간인 출신이지만 2022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 시비로 촉발된 집회를 유혈진압했다. 또한 루토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드물게 기독교 신자로서 기업가 출신이며, 보수적이고 친서방적인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아프리카 포워드서밋>은 루토 대통령의 친서방정책과 아프리카에서 제국주의 지배력을 복원하려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국주의 정책이 결탁한 결과물이다.
프랑스는 최근 사하라 사막과 사바나 초원 지대 사이의 사헬지대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는데, 그러한 제국주의 쇠퇴를 회복하려는 시도로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다.
사헬지대의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의 제국주의 영향력에 반대하는 쿠데타가 성공한 이후 프랑스 군대와 외교관들이 추방됐다. 쿠데타 정권들은 서방 대신 중국이나 러시아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도 프랑스와의 군사협정을 파기하고 프랑스군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프리카 포워드서밋> 중에 청중석에 있다가 갑자기 연단으로 나와 사회자의 마이크를 뺏고 청중들에게 "조용하라"고 호통을 쳐 프랑스 야당인사조차 "과거 식민지 총독처럼 행세한다."고 비아냥 거렸다.
이상훈 전 민중민주당 대표외 민중민주당 당직자는 묵비와 단식으로 불법 구금에 항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13일에 불법구금에 평화적으로 항의한 케냐활동가들을 향해 경찰이 총을 2발 발사하기도 했다. 케냐 공산당 마르크스주의(Communist Party Marxist Kenya) 중앙조직위원회 등 아프리카와 유럽의 급진정당들은 케냐 당국의 폭력적 행진 해산과 연행에 규탄하면서 구금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민주당은 13일 이태원 케냐 대사관 앞에서 구금된 당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정당연설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용산경찰서 경비계장의 명령에 따라 정복경찰과 사복경찰들이 10여명의 기자회견 참여자들을 강제로 끌어내 해산시켰다. 케냐 당국에 항의하는 민중민주당 당원들과 사회단체 인사들이 경찰의 장벽에 막힌 상태에서 케냐 대사관 근처 그랜드하얏트 호텔 정문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케냐에서 루토 대통령과 만나 경제문제와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했으나 구금된 한국 인사에 대한 석방 소식은 아직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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