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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가 해고된 지 12년째를 맞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19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 정부와 HD현대가 해결하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2014년 시급 790원 인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으며, 이후 12년간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대부분 70세가 넘는 고령의 노동자들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리에서 투쟁을 이어오고 있지만, 학교 측은 "우리는 법적 교섭 대상자가 아니다", "용역업체의 문제일 뿐이다"라며 책임 회피로 일관해 왔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최용규 본부장은 "울산과학대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수반되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까지 사회적 책임과 지역 친화 및 상생을 수없이 말해왔지만, 가장 약한 노동자들을 12년 동안 거리로 내몰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방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동하 지부장은 규탄 발언을 통해 "청소노동자들은 울산과학대 필수 인력이었고 지역의 주민이자 노동자"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고용노동부의 현장 방문이 있었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어떠한 변화도 돌파구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울산과학대는 부당해고 12년, 청소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비겁한 책임 회피 중단하고, 고용승계 즉각 이행하라", "정부와 HD현대는 직접 대화에 나서 이 비극을 올해 안에 종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비롯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울산지부, 노동당 울산시당,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등 총 31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2007년에도 구내식당 이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집단해고를 당했던 전력이 있으며, 당시에는 시민들의 지지로 복직했으나 2014년 다시 해고됐다고 민주노총 측은 설명했다.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주은희 사무처장은 "이 문제는 단순한 노사 갈등이 아니라, 우리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라며 "울산과학대의 실질적인 주인이라 할 수 있는 HD현대와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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