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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공병대의 방어망 설치 장면 (출처: <더 드라이브>)

 

소형 드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 지난 3년간 양측은 다양한 방어 수단을 모색했으나, 드론 전술의 진화로 기존 대응책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미군사매체 <디펜스 엑스프레스>는 2월 11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한 도로에 2km 길이의 '드론 방어망 통로'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투박해 보이는 이 시도가 다른 러시아군의 대드론 전략과 함께 향후 각국 군대의 표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박하지만 실용적" 방어망 통로

 

러시아 군 공병대는 전선 핵심 보급로의 노출된 도로 구간을 방어망으로 완전히 덮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러시아 공병 지휘관은 "기술을 지속 개선 중"이라며 "개활지 도로에 방어망을 설치해 차량 이동 안전을 확보하고, 설치 범위 확대와 공법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더 드라이브>는 이 통로가 바흐무트-차시프야르 연결 도로에 위치하며, 우크라이나군의 FPV(1인칭 시점)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급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해당 드론은 전장 곳곳에서 러시아군 차량을 추적해 폭발물을 투하하는 '공중 암살자'로 활동 중이다.

 

영상에는 도로 양측에 기둥을 세우고 방어망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망은 드론의 직격을 완화시키거나, 망에 걸린 드론이 진로를 이탈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집중 공격으로 인해 빈번한 유지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저렴하지만 효과적" 전술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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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V 드론으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 (출처: 현지 매체)

 

<디펜스 엑스프레스>는 이 시설이 광섬유 유도 드론처럼 전자전 교란에 강한 무기에 대응하는 저비용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하나, 우크라이나군이 표적 당 더 많은 자폭 드론을 소모하도록 유도해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공 시 다른 전선에서도 유사 통로가 확대될 전망이다.

 

러시아군은 2023년 바흐무트 인근에서도 다층 방어망을 시도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측면 우회 공격으로 무력화시킨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2024년 말 도로변에 3색 경고등 시스템을 추가 도입했다. 녹색(안전)-황색(원거리 드론 탐지)-적색(임박한 위협)으로 운전자에게 실시간 위험을 알리는 이 장치는 "전술적 실용주의의 산물"로 평가받는다.

 


드론 vs. 반드론의 진화사

 

<더 드라이브>는 전쟁 초기 대형 정찰/공격 드론이 주류였으나, 현재는 저가 자폭 드론이 전장을 지배한다고 분석했다. 일일 수천 기가 소모될 정도로 대량 활용되며, 차량 추적은 물론 참호 내부 침투 폭파까지 수행한다. 이에 양측은 휴대용 방공미사일, 대공기관총, 전자전 장비 등을 동원했으나, 단일 장비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드론 전문가 세르히 베스크레스토노프는 "러시아군이 다중 전자전 시스템으로 도로를 보호했으나, 현재는 드론 사용량이 워낙 많아 전자전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거북이 전차"에서 드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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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형 캐노피를 장착한 러시아 공수전차 (출처: <더 드라이브>)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러시아군이 전차 상부에 설치한 격자형 캐노피를 예로 들었다. 서방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이 장치가 드론 방어에 효과적임이 입증되자, 우크라이나군과 이스라엘군까지 유사 장비를 채택했다. 이는 서방 군대가 "러시아를 조롱→이해→모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2024년 등장한 대전력 전자전 장비, '방어망 통로', 전차를 완전히 덮는 '거북이 전차' 등은 서방 군사 전문가들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됐다. 중국 전문가는 "소형 드론이 전장 패러다임을 뒤흔든 만큼, 러시아의 대응 수단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저자:  환구시보 특약 기자)


 

2025.02.13

원문 링크: https://mil.huanqiu.com/article/4LShuUg9t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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