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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월 17~18일,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는 제네바에서 새로운 라운드의 협상을 열었다. 18일 협상 종료 후 러측은 협상이 “실무적이고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우측은 논의가 심층적이며 실질적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측은 각 측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 라운드 협상의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라운드 협상은 처음으로 영토 문제를 의제에 포함했고, 유럽 국가들도 ‘장외 참여’ 형태로 회담에 개입했다. 러·미·우 세 당사자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모인 것이 평화의 기회인지, 교착의 연장선인지가 관심사다.
ㅡ 러·미·우 모두 “진전”을 언급
이틀간 진행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 회담은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무리됐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 메진스키는 18일, 당일 회담이 약 두 시간 진행됐다며 “협상은 비록 어려웠지만 실무적이고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크렘린 대변인 페스코프는 18일 저녁, 제네바 협상의 당일 회의 시간이 첫날보다 짧았지만 이것이 진전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제네바 협상에 참석한 러 대표단이 신속히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단장 우메로프는 회담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고 논의가 심층적이며 실질적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문제가 정리·명확화됐으며, 일부는 추가 조율 중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 분야 협상에서 건설적 태도가 나타났으며, 특히 우측이 휴전 감시 방법을 파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정치 분야에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어도 영토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 문제에서 여전히 입장 차가 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대변인 레비트는 이번 3자 접촉이 “의미 있는 진전”을 거뒀고, 각 측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국은 나토 동맹국들에 대해 자국 방위를 위한 무기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러·미·우 3자 회담 종료 후 메진스키가 같은 날 우측과 별도로 2시간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고 확인했지만, 구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측 소식통에 따르면 메진스키는 3자 회담이 열린 호텔에서 우 대표단 단장 우메로프 및 대표단 일원 아라하미야와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 회담의 주요 내용은 아직 불분명하다.
또한, 차기 우크라이나 문제 협상의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도 각 측은 관련 세부를 밝히지 않았다.
ㅡ 영토 문제가 첫 의제로
올해 1월 이후 러·미·우 3국 대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두 차례 회담을 열어 러·우 군대의 접촉분리 가능성, 휴전 감시 메커니즘, 조정센터 설치 등을 논의했지만, 핵심인 영토 문제는 계속 해결되지 못했다. 이번 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무엇보다 영토 문제가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는 점이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러측은 17일 회담에서 영토 문제가 의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우 대표단 단원 우메로프는 17일 회담 종료 후 당일 논의의 초점이 “실제적 의제와 잠재적 해결책의 이행 메커니즘”에 맞춰졌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안배에 관해서는 자유무역지대 설치 가능성만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젤렌스키는 영토 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최선의 방법은 푸틴과의 직접 회담이라며, 제네바에서 정상급 회담을 추진하도록 우크라이나 팀에 지시했다고 재확인했다.
ㅡ 유럽의 ‘사이드라인 참여’ 개입
이번 러·미·우 3자 회담의 또 다른 특징은 유럽 국가들이 ‘장외 참여’ 방식으로 회담 프로세스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렛센코는 17일, 우크라이나의 주요 유럽 동맹국인 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 등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이 당일 제네바에서 3자 회담 상황을 추적했다며, 유럽 측 인사들이 직접 회담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각 측 대표와 긴밀히 연락하며 관련 진전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선제적으로 고위 대표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발언권을 확보하고 유럽의 이익을 방어하려는 것이며, 향후 우크라이나 평화 재건을 겨냥한 사전 외교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ㅡ 전문가: 협상은 ‘심해 구역’으로, 힘겨루기는 계속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의 장훙 연구원은 이번 회담이 러·우 평화협상이 ‘심해 구역’과 핵심 시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 우크라이나 문제 회담은 안전, 절차, 기술적 사안에 더 많이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에는 마침내 러·우 쌍방의 가장 민감한 영토, 안전보장, 정치 문제를 다뤘다고 지적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유라시아 연구소의 천위 부소장은 러측의 협상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의 러측은 많은 방안과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미국·유럽·우크라이나 3측이 마련한 안전보장 및 전후 재건 계획을 파악하는 데 더 주력했으나, 이번에 러 대표단의 급과 구성 변화는 러시아가 점차 협상 과정을 주도적으로 설계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천위는 우크라이나 측이 여러 차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을 희망한다고 강조한 것은 우측의 요구를 반영한다고 보았다. 즉 정치적 사안에서는 푸틴 대통령만이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대표단 단장인 대통령 보좌관 메진스키나 다른 관료들은 영토 등 정치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우측이 본다는 것이다. 반면 러측의 태도는 정반대로, 실무 차원에서 구체 사안에 대해 각 측이 대체로 합의에 이른 이후에야 지도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종합하면 러·우 간 힘겨루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6- 02/19
출처: CCTV 뉴스 클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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