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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 국가 외교장관 회의가 4월 28~2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가 중대한 기로에 선 가운데,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공동 대응 의지를 보이며 단결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의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장관이 주재했으며,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의에서 브릭스 정상회의(7월 6~7일, 리우데자네이루) 준비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국제 분쟁에 대한 입장 정리, 기후변화, 인공지능, 자국통화 결제 확대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왕유밍 연구원은 “7월 정상회의는 글로벌 남방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며 “브라질은 오는 11월 UN기후변화총회(COP)도 개최할 예정인 만큼, 브릭스 외교장관들이 관련 의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브릭스 신회원국 가입 기준도 논의된다. 브라질 언론은 “유엔 회원국이면서 기존 브릭스 회원국과 우호적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 등이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브릭스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쿠바, 태국, 말레이시아 등 ‘파트너 국가’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 1월에는 나이지리아가 공식 파트너국이 됐다.
이번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는 브릭스 회원국 외에도 파트너국, 협력국 외교장관들이 참여하는 별도 회의도 진행됐다.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2025년 아세안(ASEAN) 의장국으로서 브릭스와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동남아와 글로벌 남방의 경제·지역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는 미국이 여러 무역 파트너에 관세를 인상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시점에 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브릭스 국가들은 “미국의 일방적 무역정책이 초래할 위기에 공동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브라질 외교부는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적 역할과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선언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브릭스는 이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확장돼 전 세계 인구의 절반,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경제블록으로 성장했다. 브릭스 정책센터 페르난데스 소장은 “브릭스가 적대적이고 불확실한 국제 환경에서 생존·발전을 위해 다자주의 강화와 입장 조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247미디어그룹 역시 “분열이 심화되는 국제정세 속에서 다자주의 강화는 새로운 균형 세계질서 구축의 필수 경로”라며, 이번 리우 외교장관 회의가 브릭스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 외에도 ‘브릭스 국가 안보 고위대표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왕유밍 연구원은 “국제정치와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두 회의 모두 브릭스가 글로벌 경제 안정과 발전에 목소리를 내고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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