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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머 수상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ㅡ 유럽 국가들의 "동방 주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주수(朱帅)

 

최근 스타머 영국 총리가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현직 영국 총리가 되었다. 국제 언론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외교적 동향에 대해서 열띤 논의를 시작했다. 작년 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어서 캐나다, 아일랜드, 핀란드, 영국 등 서방 국가지도자들이 연이어 중국을 방문했다. 동시에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등 다자간 자리에서 여러 유럽 국가지도자와 고위 관료들이 중국과의 소통 강화와 협력 심화 희망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러한 동향을 더욱 긴 시간의 축에서 관찰하면, 이것이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배경 속에서 일부 서방 국가, 특히 유럽 국가들이 자신의 외교와 경제 구도에 대해 내린 현실적 조정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동방 주시"는 신중하고 실용적인 정책 지향이 되어가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국제 체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층적인 변화가 반영되어 있다. 

 

유럽 자체 상황에서 볼 때, 대중국 접촉의 온기는 대체로 여러 현실적 압력의 중첩에서 비롯된다. 최근 몇 년간 유럽 경제회복의 동력 부족 문제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 장기간 높은 위치에 머물고, 산업체인 이전 추세가 가속화되며, 제조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동시에 인구 고령화, 재정 공간의 축소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서 유럽 각국은 경제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데 더 큰 제약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럽의 외부 시장과 안정적 협력 파트너에 대한 필요성은 필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동시에 대서양 관계도 미묘한 변화를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산업 보조금, 무역규칙, 규제 표준 등의 문제에서 의견 차이가 점차 드러나고 있으며, 유럽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내외 협공"에 직면해 있다. 한편으로는 신흥 경제체로부터의 경쟁에 대응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 동맹국의 정책 조정이 가져온 충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은 유럽이 단일한 방향의 대외 의존을 통해서 위험을 해소하기가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바로 이러한 현실적 조건에서 유럽은 중국과의 소통과 협력 유지를 더욱 중시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산업 체인과 공급 체인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핵심 노드(결절점)이다. 유럽에게 있어 주도적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대화를 심화하는 것은, 가치(이데올로기) 입장의 변화가 아니라 자신의 발전 경로에 대한 실용적 조정이다. 

 

최근 각국의 중국 방문 의제와 발언을 보면, 중국이 유럽에 대해 갖는 매력은 단기적 정책 자극에 있지 않고, 더 많이 구조적 우위에서 비롯된다.

 

첫째, 초대형 시장이 가져오는 장기적 확실성이다. 글로벌 수요가 전체적으로 약하고 시장 파편화 추세가 심화되는 배경에서, 중국은 여전히 지속적인 성장 전망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주요 경제체이다. 유럽 기업에게 중국 시장은 판매량뿐만 아니라 규모 효과와 장기적인 배치 가능성을 의미한다. 첨단 제조, 녹색 기술, 의약 건강, 현대 서비스업 등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넓이와 깊이는 대체하기 어려운 가치를 지니고 있다. 

 

둘째, 고도로 완전하고 탄력성을 갖춘 산업 체계이다. 중국의 산업 체계는 광범위하게 포괄적이고 지원 능력이 강해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연구개발(R&D)에서 규모화 생산으로의 전환을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체계상의 우위는 중국-유럽 협력이 더 이상 단순한 상품무역에 국한되지 않고 공동 연구개발, 기술 응용, 산업 협동 등 더 높은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게 한다. 산업 전환기에 있는 유럽에게 이러한 협력 모델은 현실적 매력을 갖는다. 

 

셋째, 정책의 연속성과 협력 환경의 예측 가능성이다. 글로벌 정책이 빈번하게 조정되고 규칙이 불안정한 배경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 정책의 연속성 자체가 일종의 "희소 자원"이 되고 있다. 유럽 기업에게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장기 투자를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요소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유럽의 "동방 주시"는 대항 정서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더 많이는 합리적 판단이다. 즉, 고도로 불확실한 세계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하는 것은 시스템적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조정이 일부 유럽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캐나다에서 일부 아시아 태평양 선진 경제체까지,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대중국 관계의 위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들이 기존 동맹체제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존 틀 내에서 더 탄력적인 외교와 경제 공간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 추세의 공통적 특징은 "영역별 처리"와 "위험 분산"이다. 안보와 정치 의제에서 관련 국가들은 여전히 기존 입장을 유지하지만, 경제무역, 산업, 기후 변화 등 영역에서는 더욱 실용적 협력을 중시한다. 이러한 방식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배경에서 각국이 "단일 옵션 위험"에 대해 경계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국제 체제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변화는 세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즉 더 다중심적이고 더 많은 완충 공간을 가진 시기라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국가 간 관계는 더 이상 단순히 진영 대립을 따라 전개되지 않고 다층적, 다방향적 상호작용의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다중심 완충기"는 글로벌 구도의 일종의 과도적 형태가 되고 있다. 이른바 "다중심 완충기"는 어떤 공식적 제도 장치가 아니라 형성되고 있는 현실 상태다. 이 상태에서 각 주요 경제체와 지역 세력은 다자간 상호작용과 교차 협력을 통해 자신의 발전을 위한 회전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단일 위험원의 충격을 받을 확률을 낮춘다.

 

유럽의 대중국 정책 조정은 바로 이러한 구도 변화의 구체적 체현이다.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함으로써 유럽은 글로벌 경제와 산업 체계 내에서 선택 공간을 확대하고,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자신에게 더 많은 여지를 남겼다. 이러한 추세는 단기간에 기존 국제 질서를 완전히 바꾸지는 않겠지만, 각국의 행동 방식을 점차 변화시켜 국제관계가 유연성과 실용성을 더 중시하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의 실용적 조정은 중국 산업 체계에도 현실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으로는 대외 협력 환경의 상대적 개선이 중국 제조업의 외부 수요 예상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유럽은 신에너지 장비, 첨단 제조, 의약 및 환경보호 기술 등 분야에서 중국과 높은 상호보완성을 형성했다. 협력 공간의 지속은 중국 산업 체계가 글로벌 산업 체인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상호작용이 중국 산업이 더 높은 부가가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추진한다. 유럽 기업들이 중국 내 연구개발, 현지화 생산, 기술협력을 더욱 중시함에 따라 중국 제조업은 품질, 표준, 혁신 능력 면에서 더 높은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역 압력 효과(倒逼效应)"는 중국 산업 체계가 업그레이드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명확히 인식해야 할 점은, 외부 환경의 개선이 제약이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규칙 요구와 경쟁 압력은 여전히 장기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더 다양하고 완충 공간을 갖춘 국제 환경에서 중국 산업 체계는 자체 조정을 통해 압력을 동력으로 전환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중국에게 있어 유럽 국가들의 "동방 주시" 추세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도 없고, 이를 어떤 "승패 변화"로 볼 필요도 없다. 핵심은 정책의 연속성과 개방적 자세를 유지하고, 안정적 기대와 심화된 협력을 통해 자신의 장기적 매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국제 구도의 진화는 대개 점진적이다. 현재 나타나는 변화는 불확실성이 상승하는 배경에서 ‘글로벌 체제의 자기조정’에 가깝다. 더욱 다중심적이고 더욱 많은 완충 공간을 가진 세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도전을 가져오는 동시에 합리적 협력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장악하고 리듬을 안정시킬지는 각 측의 전략적 정력과 지혜를 시험할 것이다. (저자는 국제문제 연구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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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크롱의 중국 방문

 

ㅡ 미국은 유럽을 언제든 버릴 수 있는 '하인'으로 간주한다
[스페인] 호르헤 아구데로

 

고대 그리스 고전에는 천년을 이어온 인생의 철학이 담겨 있으며, 이는 피레우스 항구의 전함을 때리는 파도처럼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 극작가 에우리피데스는 '외눈 거인'을 썼는데, 극중 폴리페모스는 그리스 영웅들을 조롱하며 그들을 모두 삼켜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신들의 법을 완전히 무시한다. 내가 보기에 이는 미국이 국제법을 짓밟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약탈하며, 이제는 유럽 영토(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는 야만적인 행태와 똑같다.

 

많은 유럽인이 마음속에 가진 의문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그것을 손에 넣을 것인가이다. 어떤 이들은 미국이 이번에 "강온 양면책"을 쓸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이는 곧 우리가 피를 흘리며 저항하여 큰 대가를 치르거나, 아니면 영토 개발 협정에 굴욕적으로 서명하여 이익을 위해 존엄을 팔아넘기는 것이다. 유럽의 동맹국이라고 자처하는 이 초강대국의 행동은 정말 실망스럽다.

 

그린란드는 기후가 극도로 열악하여 인간 거주에 적합하지 않아 인구가 6만 명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이누이트인의 후손들로 얼음이 적은 지역에 모여 산다. 1953년, 덴마크는 3세기 동안의 지속적인 통치 끝에 마침내 그린란드를 공식적으로 자국 영토에 편입시켰다. 그린란드는 전 세계 희토류 자원의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지리적 위치는 북극 항로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하 해빙 효과가 더해져, 이러한 광물 자원을 통제하는 것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크게 완화할 것이다. 새로운 항로를 장악하면 북극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다. 미국은 툴레 군사기지만으로는 "북극에서의 중국과 러시아의 배치"에 대항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 덴마크가 EU 회원국이지만 그린란드는 연계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1985년 어업 분쟁으로 당시 유럽공동체에서 탈퇴).

 

만약 미국이 정말로 그린란드를 침략한다면, NATO는 이로 인해 해체될 것인가?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미국은 NATO의 창설자이자 핵심 경제적 지주로, 이 동맹을 일방적으로 종료할 완전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법리적으로 NATO는 덴마크의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그러나 NATO는 평등과 민주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이 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동맹 내 모든 회원국은 누가 진정한 권력자인지 잘 알고 있다.

 

EU 측에서도 어떠한 강경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다. 사태 전개를 돌이켜보면,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폰데어라이엔은 1월 중순 EU가 리스본조약 42.7조의 집단 방위 조항 발동을 거부한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그린란드 주민들이 브뤼셀로부터 정치, 경제, 금융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리한 관찰자들은 그녀가 "군사적 지원"이라는 네 글자를 끝내 언급하지 않았음을 이미 주목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 지정학적 구도에서 EU가 처한 곤경을 정확히 드러낸다. 즉 초강대국과의 정면 대결에서 EU는 그 예봉을 피할 수밖에 없다. 남유럽인으로서 이러한 태도가 나를 깊이 불안하게 하지만, 비난할 수는 없다. 우리는 강경한 입장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카드가 전혀 없다. 게다가 EU와 러시아의 관계가 계속 긴장되면서, 나는 최근 몇 년간 우리가 바로 미국의 의도적인 사주로 러시아와의 대립에 빠졌다는 믿음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그 목적은 두 진영이 서로 소모하고 양쪽 모두 패배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른바 "정치적 지원"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많은 유럽 시민들은 그런 화려한 비난 성명에 이미 질려서 더 이상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 세대는 20세기 말 발칸 지역의 영토가 분열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이 경험으로 인해 나는 EU의 능력에 대해 계속 의구심을 품고 있다. EU 국방위원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가 최근 스웨덴에서 EU가 미국에 대한 군사적 자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유럽에 배치된 10만 미군을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병참 투자는 EU에게 거의 불가능한 과제이다. 최근 독일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독일의 '징병제도 현대화법'에 따르면, 앞으로 독일의 병력 충원은 여전히 자원병을 주축으로 하되, 국방 안보가 위협을 받거나 자원입대자 수가 목표에 미달할 경우 정부는 연방의회에 "수요 징병제" 실시를 신청하여 병력 부족을 보충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청년들의 강력한 반대를 불러일으켰고, 거리 시위가 이어지며 시민들은 "절대 안 된다"고 외쳤다.

 

사실, 독일의 태도는 EU 군사 입장의 "풍향계"라 할 수 있다. 유럽 경제의 "기관차"로서 독일은 유럽 독립 방위 영역에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강경한 발언을 시도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난처한 표정을 짓게 된다.

 

경제 및 금융 지원에 관해서는, 올 겨울 독일의 에너지 위기를 목격한 후 EU가 그린란드를 위해 실질적인 단결력을 모을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올해 1월 초 베를린에서 영하 기온 속에 5일 연속 정전이 발생한 것은 이미 유럽이 역경에 대처하는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취약함을 보여주었다. 이런 EU가 미래에 정말로 그린란드에서 미국의 발걸음을 막을 수 있을까? 많은 유럽 시민들이 깊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그린란드에서의 유럽 군사 배치가 "전혀 영향이 없다"고 주장할 때의 확신에 찬 태도와 같다.

 

EU에게 있어 그린란드의 자연 자원을 얻으려면 어려운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수백 미터 두께의 영구 동토층을 뚫고, 연평균 기온이 영하 19.3도에 달하는 이 땅에 대규모 노동자를 파견해야 한다. 프랑스 면적의 4배에 달하지만, 도로는 고작 150km밖에 없는 이곳에 운송 노선을 건설하고 유지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그린란드의 광물 자원 매장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그 경제적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중요하다. 이는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조급한 태도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치는 가속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0월 13일 저녁, 중국-유럽 북극 컨테이너 급행 항로의 첫 화물선이 영국 펠릭스토 항구에 도착했으며, 항해에 단 20일이 소요되었다. 이 새로운 상업 항로는 베링 해협을 통과해 북극 북동 항로를 거쳐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며, 전통적인 수에즈 운하 항로와 희망봉 항로보다 각각 22일과 32일을 단축시켜 연료 비용과 운송 시간을 크게 절약시켰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미국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 그들은 심지어 NATO를 희생시켜서라도 북극항로의 통제권을 자신들의 손에 쥐려 한다.

 

많은 유럽인이 되돌아보고 있다. 우리가 처음에 이런 동맹국을 신뢰하기로 선택한 것이 과연 현명했는가? 그들은 우리를 언제든 버릴 수 있는 "하인" 집단으로 여긴다. 내 생각에 EU는 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의 "동풍"을 타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25년간의 긴 협상 끝에 1월 17일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마침내 파라과이에서 자유무역협정을 공식 체결하여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 중 하나를 구축하는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인정해야 할 점은, 유럽의 군사력은 이미 뒤처져 있으며 이전 세기의 산물에 가깝다. 군사적으로 유럽은 미국과 맞설 힘이 없고, 외교적으로는 우리가 자부하는 "도덕적 우월감"이 한여름에 난방을 켜는 것과 같아 전혀 쓸모가 없다. 현재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협상 카드는 EU가 거대한 시장으로서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중국의 한 외교관이 내게 한 말이 있다. "중국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도 가지고 있다." 이 사고방식을 EU의 현 상황에 적용한다면, 내 제안은 이렇다. 즉, 중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라ㅡ 중국은 항상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 인류와 미래 세계를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파트너이다. (저자는 스페인 작가)

 

출처: 환구시보,   2026-02/04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QEBZPAWg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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