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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을 생산하는 지금강 주식회사(대표이사 김식) 장성공장에서 사출성형기 내 점검 중 사출성형기가 가동되며 금형 사이에 끼여 50대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이 공장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캐스퍼 그릴 등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다.
금속노조 광주 전남지부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사고가 난 원인도 문제지만, 사고 이후 위험성에 대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지금강(주) 경영진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하 광주노동청)의 대처가 더 큰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지금강(주)은 2024년 1월, 안전 환경 최우선 경영방침을 세우며 △무재해 친환경 일터 조성 △안전 환경 예방시스템 구축으로 중대재해 Zero 달성 △자율 책임 안전 실천 문화 조성으로 안전 현장 유지관리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사고로 안전 환경 최우선 경영방침이 구호에 그친 것이 드러난 것이다”라고 사측을 규탄했다.
한편, 이도형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이 사고 전날인 4월 7일 "지금강(주) 광주2공장을 방문해서 회사의 안전환경 경영체계 구축방침 설명을 듣고 2공장 자동화 설비를 둘러본 뒤, 모범적인 회사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칭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하루 뒤 장성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난 것이다.
금속노조 광주 전남지부는 “사측의 형식적 대처가 사고 이후 더 크게 드러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장성공장에는 사출성형기가 1호기부터 17호기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사고가 난 것은 3호기인데 작업 중지를 한 것은 3호기와 동일 기종인 7호기만 했을 뿐이고 4호기~8호기는 점검만 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나머지 사출성형기는 점검조차 하지 않고 회사에 맡긴 채 모두 가동하고 있어, 사출성형기 작업자들은 사고 트라우마 치료는 고사하고 고인을 추모할 새도 없이 작업에 내몰려 있으며, 사고가 난 3호기 앞 컨베이어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업자의 다수가 이주노동자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따르는데도 이주노동자 모국어로 된 안전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라고 노조는 전했다.
※ 사출성형기란? 플라스틱이나 고무 등의 재료를 투입하고 열을 가해 금형 사이에 주입하여 원하는 모양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계로 사출성형기는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금형을 여닫는 형체 기구, 금형을 이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성형 기구, 재료를 용융시켜 일정량을 금형에 유입하는 사출 기구 그리고 구동장치, 제어장치, 주변 부속장치 등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5조(중대재해 발생 시 고용노동부 장관의 작업 중지 조치)는 산재가 다시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는 경우 ▲중대재해가 발생한 해당 작업 ▲중대재해가 발생한 작업과 동일한 작업에 대해 작업 중지를 명할 수 있다.
노조는 지금강(주) 장성공장의 여건을 볼 때, 3호기와 7호기뿐만 아니라 같은 라인에 있는 1~17호기까지 모두 작업을 중지시키고 안전장치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감독해야 하는데도 두 대만 작업을 중지시키고 작업을 강행하게 한 광주노동청을 향해서도 강하게 규탄했다.
이후 10일 이뤄진 금속노조 광주 전남지부와의 면담에서, 이도형 광주노동청장은 사고 및 사후 대책의 미흡한 점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이어 ▲가동 중인 나머지 사출성형기 작업 중단과 점검 약속 ▲기획 감독 및 안전보건진단 명령 시행 ▲사고 목격 동료 노동자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와 유족에 대한 협조 약속 ▲ 다수를 차지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모국어로 된 안전 표지판 설치 점검 ▲ 지역 사출성형기 업체에 대한 교육 실시 및 점검을 약속했다.
금속노조 광주 전남지부는 ‘약속대로 철저한 사고 조사와 경영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며, “광주노동청과 지금강(주) 경영진이 안전 환경 최우선 경영방침이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되도록 감시하고 투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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