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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이후 재건 비용을 한국 등 동맹국에 부담시키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성명을 내고 "전쟁은 미국이 일으키고, 이익은 미국이 챙기며, 비용은 타국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에는 3000억 달러(약 454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이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분담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자국 납세자의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민간 투자'라는 가면을 씌운 채 동맹국 기업과 자본에 부담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미국의 이란 침공 자체가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정신을 짓밟은 침략 행위이며, 중동의 에너지와 지정학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제국주의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전쟁으로 민간인 희생과 지역 경제 파괴가 초래됐으며, 유가 폭등과 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 노동자·민중이 고통받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압박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노총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무기 구매 강요, 관세·통상 압박, 공급망 재편에 이어 재건 비용 부담까지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경제 침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재명 정부가 이 요구에 단호히 맞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미국의 전쟁 비용 부담 요구에 응하는 것은 침략전쟁에 대한 사실상의 동조이며, 주권국가의 책임 있는 태도와도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아울러 미국의 전쟁정책과 경제 수탈에 반대하는 국제 노동자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 정부가 자주적 입장에서 재건 비용 분담을 거부하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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