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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와 전쟁 규탄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공동행동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재명 정부가 미국의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 참여연대 등 660개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침략 전쟁 규탄, 파병 반대 평화행동’을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약 1,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동맹국들에 압박하는 상황에서 긴급하게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침략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한국 정부는 파병 요구를 거부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주요 국가들이 이미 군사 개입에 선을 긋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럽연합(EU),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이 군사적 개입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중국 역시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언에 나선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한국의 해외 파병은 ‘공격을 받은 경우’ 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그 외의 파병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덴만 파병부대 작전구역 확대 역시 우회적 전쟁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쟁 당사국이 되어 이란의 타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파병 추진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향해서도 “파병 반대 결의안 채택으로 견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미국의 파병 요구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나라는 없다”며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이 파병을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향후 국회에 파병 반대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시민이 정치권을 견인해야 한다”며 “과거 탄핵 정국에서도 시민이 먼저 나서 변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화행동 역시 시민이 앞장서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 단체들은 향후 공동행동을 확대하고, 파병 반대 입법 청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파병 요구 즉각 거부”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는 28일에도 광화문 일대에서 추가 평화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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