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웨이치(张维琪)/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03.29

 

룰라 대통령 부부가 일본 천황을 방문하고 있다.png.jpg
3월 25일 룰라 대통령 부부가 일본 천황 부처를 예방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가운데,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과 베트남을 방문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역자 주]

 

원제:  브라질의 다원외교, 아시아의 새로운 기회를 확장한다

 

저자: 장웨이치(张维琪)

2025.03.26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 지정학적 경제 상황이 날로 긴장을 높여 가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 무역 기구들이 최근 발표한 문서들은 모두 2025년 국제 무역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라틴아메리카 최대 국가인 브라질은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기아와 빈곤 퇴치에 전념하는 발전 경로를 따라 꾸준히 나아가면서, 경제사회 발전에서 현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원외교를 추진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면서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로를 모색하는 것은 이미 브라질의 필연적인 선택이 되었다.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브라질 대통령 룰라는 자신의 세 번째 대통령 임기의 세 번째 해에 일본과 베트남 두 나라를 일주일간 방문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룰라가 5월에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룰라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자세를  보여준다.

 

룰라는 왜 일본과 베트남이라는 두 아시아 국가를 방문 대상으로 선택했을까? 첫째,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전망은 세계 다른 지역보다 높다. 보아오( 博鳌) 아시아 포럼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의 가중 실질 GDP 성장률은 4.5%로,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아시아 경제체의 GDP 총량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8.1%에서 2025년 48.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의 이번 방문은 일본 및 베트남과의 외교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두 나라가 각각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브라질 정부가 아시아 지역의 경제 발전 잠재력을 낙관하고,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브라질의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다. 양측은 이번 방문을 매우 중시하며 성의를 다하고 있다. 룰라는 이번 방문에서 일본 나루히토 천황을 알현하고,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와 회담할 예정이다. 일본이 룰라의 이번 아시아 순방의 첫 번째 방문국이 된 이유는, 첫째, 브라질과 일본의 경제무역 교류가 이미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브라질 무역 파트너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4년 양국 간 무역 총액은 110억 달러에 달한다. 동시에, 일본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브라질의 아시아에서  세 번째 큰 무역 파트너이다. 브라질은 일본에 닭고기, 돼지고기, 철광석, 커피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일본은 브라질에 자동차 부품, 엔진, 측정 기기 등을 수출한다.

 

둘째,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 양자 관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브라질과 일본은 1895년에 수교했는데, 올해는 양국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로 자연스럽게 브라질과 일본의 외교 경제무역 관계 발전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백여 년의 교류 동안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빈번하여 20만 명 이상의 브라질인이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브라질 내 일본계 주민도 거의 200만 명에 이른다. 셋째, 룰라의 일본 방문은 경제무역 협력을 모색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자 행동 계획 서명, 협력 협정, 그리고 교류 활동 참석 외에도, 룰라의 이번 방문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일본 측이 브라질에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요구가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수 있다.

 

베트남과 브라질의 정치 경제무역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2024년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브라질을 방문한 베트남 정부 총리 팜민찐은 룰라에게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다. 베트남과 브라질 양국의 수교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 2024년에 양국은 수교 35주년을 기념했지만,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첫째, 베트남은 브라질 무역 파트너 중 신흥 강자로 성장했다. 브라질은 베트남의 라틴아메리카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2024년 양국 무역액은 77억 달러를 초과했다. 브라질은 베트남에 대두(콩), 옥수수, 쇠고기 등 농축산물을 수출하고, 베트남은 브라질에 전자제품, 신발류, 섬유제품 등을 수출한다. 둘째, 브라질과 베트남의 협력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양국은 교육, 농업, 국방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 특히 인공지능과 스타트업 기업 측면에서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2024년 중국-브라질 수출입 상품 총액은 약 1,881억 달러이며, 미국이 그 다음으로 약 809억 달러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계속해서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영향은 많은 국가들이 직면해야 할 현실이다. 전 세계 정치경제적 혼란 속에서 브라질이 다원외교를 전개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려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저자는 상하이외국어대학교 브라질연구센터 주임, 부교수)

 

출처: 환구시보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M0m23jyn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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