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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홀딩스 사기 피해자들과 금융피해 단체들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용 및 공범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수감 중에는 범죄수익을 은닉하고, 출소 후에는 그 자금으로 코스닥 상장기업을 상장폐지에 이르게 했다”며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금융사기없는세상, 약탈경제반대행동, 금융피해자연대 등 여러 피해자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ㅡ 1조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
IDS홀딩스는 FX(외환) 마진거래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월 1~10%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약 1만2천여 명으로부터 1조 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대형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의 핵심 기업이다. 주범 김성훈은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전체 피해 규모는 약 1조 930억 원에 달하며, 극심한 생활고 등으로 100여 명의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피해자 이두경 씨는 “사기범을 감시해야 할 수사기관이 오히려 범죄수익 은닉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ㅡ 수감 중 범죄수익 세탁 의혹
피해자 측은 김성훈이 수감 중이던 2017년, 외부와 연락하며 범죄수익을 은닉·이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검사실 출정과 접촉이 있었으며, 범죄수익 일부가 외부로 송금됐다고 주장했다.
또 범죄수익 세탁을 위해 설립된 ‘씨피홀딩스’(이후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를 통해 자금이 이동했으며, 변호사 등을 거쳐 수표 인출 방식으로 세탁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관련 자금 흐름에 대한 계좌 추적과 공모 관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ㅡ 출소 후 코스닥 상장사 투자 불이행…상장폐지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피해자 측은 이성용이 2023년 출소 후 유콘파트너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인 파멥신에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콘파트너스는 2023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며 일부 계약금만 지급했다. 이후 잔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인수 주식 상당수가 반대매매로 처분됐다.
이 과정에서 공시 번복과 공시 불이행으로 벌점이 누적됐고, 결국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되어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피해자 측은 이로 인해 약 2만7천 명의 소액주주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파멥신은 2019년 한때 시가총액 6천억 원을 넘겼던 기업이다.
ㅡ “범죄수익 환수와 배후 수사해야”
피해자 단체들은 “범죄수익 은닉을 위해 설립된 회사가 출소 후에는 상장사를 무너뜨리는 데 활용됐다면 이는 중대한 자본시장 질서 교란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한 수감 중 검사실 전화를 이용한 발언 녹취가 존재한다며 정관계 및 수사기관 연루 의혹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에 ▲유콘파트너스 설립 자금의 출처 ▲IDS홀딩스 범죄수익 흐름 ▲관련 공모 관계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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