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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돕겠다던 대표, 되레 공금 횡령
가상자산 다단계 사기 '콕플레이(KOK PLAY)' 코인 피해자들의 모임을 이끌던 대표가 정작 피해자들이 낸 회비를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6일 콕플레이 코인 투자 사기 피해자 모임 대표 진모(52)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선임비 명목으로 모은 돈, 옥매트 사는 데 써
진씨는 2023년 1월 결성된 'KOK플레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100명이 넘는 피해자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걷어 자신 명의 계좌로 관리해 왔다. 회비 명목은 피해 복구 및 가해자 처벌을 위한 변호사 선임비, 비대위 활동 후원금, 집회·시위 불참 시 내는 비용 등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진씨는 2024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이렇게 모인 공금 중 약 6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만원 상당의 옥매트를 구매하거나 다른 계좌로 임의로 송금하는 방식이 동원됐다.
콕플레이 피해자 측을 변호하는 이민석 변호사는 사기 피해자들의 공금을 대표가 횡령한 행위는 사실상 피해자를 상대로 한 2차 가해라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콕코인 사태'란
콕플레이 코인(콕코인)은 2021년 4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가상자산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된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이다. 국내외 피해자가 수십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 피해 규모는 2조원대에서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재단 운영진 일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그중 일부가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범행이라는 점에서 더 큰 배신감
이번 사건은 피해자들이 공동 대응을 위해 조직한 모임 내부에서, 회비 관리 권한을 가진 대표가 그 신뢰를 악용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피해 복구나 법률 지원을 명목으로 추가 금전을 걷은 뒤 이를 유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유사한 수법의 사건들이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전례도 있다.
사건은 현재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된 상태로, 기소 여부와 이후 재판 절차는 검찰 판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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