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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울산남구점 폐점을 앞두고 노동자들이 원거리 전환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1월 20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인 해고나 다름없는 원거리 발령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가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은 회사 측이 가까운 중구점 대신 상대적으로 먼 동구점으로의 이동을 일방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의 구조조정이고 퇴사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울산본부 남구지회 손경선 지회장은 "몸도 지친 상태에서 마음까지 지친 상태"라며 "두세 시간 걸리는 30km가 넘는 먼 거리로 가라는 건 실질적인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다. 기름값이나 교통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구점으로의 전환배치는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최용규 본부장은 "노동자를 간학한 술수로 다 죽이고 있다. 엄동설한에 먼 동구까지 가라고 하는 것은 그만두라는 소리"라며 사측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당 울산시당 남구지역 국일선 위원장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고 주민들과 힘을 모아냈지만 남구점 폐점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물에 속상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근거리 중구점이 있음에도 원거리 동구점까지 전배를 유도한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홈플러스 경영진은 최근 경영 악화와 자금난을 이유로 울산남구점을 포함한 전국 7개 점포의 영업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노조 측은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후 공급망 붕괴, 임금 분할 지급, 심지어 단전 위기까지 겪으며 회사를 지켜온 것은 다름 아닌 현장의 노동자들"이라며 "사측이 우리에게 보낸 새해 선물은 '희망'이 아닌 '폐점 통보'와 '강제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말로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외치면서도 가까운 중구점에 수용 인원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전체 직원의 약 80%를 울산대교를 넘어 생활권이 전혀 다른 동구점으로 배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동자 스스로 제 발로 나가게 만들려는 '기만적인 구조조정'"이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 측은 "울산남구점 폐점에 따른 책임과 그로 인한 고통은 노동자가 아닌 대주주와 경영진이 감내해야 마땅하다"며 "회사가 충분히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무책임한 행위에는 단호히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조합원 전환배치 선호도 조사를 즉시 실행할 예정이며, 점포별 TO 확인을 위해 사측이 주장하는 배치 인원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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