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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 노동자들이 ‘죽음의 교대제’라 불리는 연속 야간노동 폐지와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전국공항노동조합)는 19일 인천, 김포, 제주, 김해, 대구 등 전국 15개 주요 공항과 항공기술훈련원,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에서 하루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김포, 양양, 청주 등 각지에서 모인 2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총파업대회를 열었으며, 남부권 공항들은 약식 집회에 동참했다.
안전한 공항은 인력 충원에서 시작
이번 파업을 주도한 정안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항 노동자들은 수년간 인력 부족과 불합리한 교대제 속에서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받아왔다”며 “올해 반드시 교대제 개편과 인력 충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전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며 4조2교대 도입과 낙찰률 강요 폐지,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격려사에서 “이번 투쟁은 단순한 조건 개선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한 사회적 요구”라며 “최근 이어진 항공기 사고와 노동자의 사망은 현재 구조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공항 안전은 곧 사회 안전
총파업대회에는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본부 본부장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 지부장들이 참여해 연대 발언을 이어갔다. 김 본부장은 “공항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간인데, 이곳에서조차 노동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시민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며 “정부와 공기업이 더 이상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각 지부장들은 현재 공항 현장이 극심한 인력 부족과 연속 야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며, 낙찰률 강요와 결원 인건비 환수 제도 등 불합리한 계약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설비, 운영, 보안 등 공항 운영의 핵심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은 단순한 근로조건 문제가 아니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라며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 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무기한 전면파업 경고
엄흥택 전국공항노동조합 위원장은 “오늘의 총파업은 시작일 뿐”이라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항 노동자들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자부심으로 이번 투쟁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번 파업을 통해 ▲연속야간노동 근절과 4조2교대 개편 ▲필요 인력 증원 및 안전인력 기준 마련 ▲모·자회사 공동 노사협의체 설치 ▲불공정 계약 관행 개선 등을 핵심 요구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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