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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노동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SPC의 저임금·장시간 노동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 지부와 SPC삼립지회(이하 노조)는 9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SPC 시화 공장 사망사고 직후 약속한 노동조건 개선의 취지는 임금 삭감이 아니라 안전과 인간다운 삶 보장에 있었다”며 “SPC의 조치가 노동자 현실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 5월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는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 ‘저임금·장시간 노동 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이에 SPC 측은 ‘야간 8시간을 넘는 노동을 없애고, 3조 3교대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하락을 보완한다는 명목으로 주 5일제를 오히려 주 6일제로 바꿨으며, 장기근속자의 퇴직금 하락 문제에 대해서도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대책만 내놓았다”고 밝혔다.
김소영 SPC삼립지회장은 “대통령 방문 이후 변화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건 부담만 늘어난 주 6일 근무였다”며 “일주일 총노동량은 줄지 않았고, 오히려 쉬는 날이 사라져 노동자들은 더 지쳐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나선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임금이 하락하는 방식의 교대제 변경은 실질적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동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SPC는 산재와 저임금 구조를 그대로 두고 단기 처방식 조치만 반복하고 있다”며 “정부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은주 전 정의당 국회의원 역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들이 새롭게 노조를 건설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민주노조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한편, SPL지회 김정석 지회장은 “SPC그룹이 복수노조 제도를 활용해 민주노조를 탄압해 온 역사를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SPC삼립에서 부당노동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SPC 경영진 포함 책임자 구속 및 처벌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국민 검증위원회’ 구성 ▲SPC 노동 현실 재점검 및 대통령의 직접 해결 ▲민주노조에 대한 불법 탄압 감시 등을 요구했다.
또한 새로 출범한 SPC삼립지회는 설립선언문에서 “동료의 황망하고 억울한 죽음에도 숨죽여야 했던 현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어 노동조합을 세웠다”며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고 제기했다.
현재 화섬식품노조는 SPC삼립뿐 아니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SPL에 조합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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