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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지난 10년간 2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동안, 판매회사와 영업·정비 노동자들에게는 비용 전가와 노동조건 악화만을 남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서울지부와 광주전남지부 소속 벤츠 딜러사 노동자 1,000여 명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벤츠코리아 본사 앞에서 ‘벤츠코리아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초과 이익 구조 개선과 노동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재고 떠넘기기·출혈경쟁, 피해는 노동자 몫”
벤츠코리아는 독일로부터 차량과 부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이다. 수입한 차량과 부품을 딜러사들에게 공급하고, 딜러사들은 고객들에게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본사가 차량 판매 실적만 확보하면 이익을 보장받는 구조 속에서, 시장의 영업질서, 가격질서가 무너져 무한 출혈경쟁에 내몰려 마진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악순환 끝에 “영업 노동자들은 자신의 성과급을 차량 가격 할인에 전가하며 임금 하락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정비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구조에 묶여 있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ROF 도입은 이익 극대화 정책”
벤츠코리아는 올해 4월부터 ‘Retail of Future(ROF)’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영업 구조와 딜러사 이윤 체계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중간이윤 축소가 불가피한 딜러사와 그에 의존하는 노동자들에게 직접적 임금 하락과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본사의 무리한 직판제 전환이 결국 한국 노동자들을 구조조정과 소득 악화로 몰아넣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벤츠 딜러사 신성자동차 대표 논란에도 “눈감는 벤츠코리아”
특히 노조는 “벤츠코리아가 문제 딜러사 신성자동차(주)에 대한 관리·감독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성자동차㈜ 대표이사가 성추행·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되었음에도, 벤츠코리아는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딜러사 신성자동차에서는 금속노조 조합원 23명이 부당해고 되었고, 조합원 8명은 법원과 노동위원회의 복직 명령에도 이행을 거부하고 있으며, 오히려 조합원 4명을 계약 해지하는 노조 탄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는 “벤츠코리아는 독일 공급망 실사법(LSG)에 따라 인권과 노동권 보호를 책임져야 함에도 노조 탄압 눈감기, 해고 외면하기 등으로 국제 기준을 위반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재고 떠넘기기 중단 △ROF 제도 전면 재검토 △노조 탄압 중단 및 부당해고자 원직 복직 △영업·정비 노동자 임금·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했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모인 노동자 1,000여 명은 한목소리로 “막대한 이익만 챙기고 현장의 고통은 외면하는 벤츠코리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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