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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과 임금차별 문제를 둘러싸고 롯데칠성음료 강릉공장 무기계약직 여성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앞서, 이들은 전국금속노동조합 강원지역지회(준)와 함께 지난 20일 강릉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일을 하면서도 무기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수당을 받지 못하고 부당한 업무지시와 폭언, 퇴사 압박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해왔지만 각종 수당에서 배제되고,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업무를 반복적으로 지시받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관리자들의 폭언과 따돌림, 악의적인 소문 유포 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 측은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은 단순 노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동일 업무의 정규직은 없다”며 “복리후생은 정규직과 동일하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외부 노무사 및 인권침해구제위원회 심의 결과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노동부 강릉지청에서도 동일한 결론을 확인했다”며, "다만 향후 예방 차원에서 교육과 개선 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와 조합원들은 “노동부와 회사 모두 사건을 사실상 종결 처리해 피해자 보호나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은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강원지역지회(준)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은 개인의 불만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며 “무기계약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임금차별과 인권침해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매주 공장 앞에서 지속적인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4시 50분부터 30분간 후문에서, 금요일에는 오후 4시부터 40분간 정문과 후문 두 곳에서 선전전을 진행한다. 이들은 ‘롯데칠성은 직장 내 괴롭힘 책임지고 해결하라’, ‘무기계약직 여성노동자 차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내걸고 회사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강원지역지회(준)는 이번 사안을 “지역사회 전반의 고용형태 차별 문제를 드러내는 사례”로 보고, 노동부와 회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동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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