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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
화물연대 조합원의 사망 이후 투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원청인 BGF리테일을 상대로 교섭 참여를 촉구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사 정신 계승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과 관련한 책임을 기업과 정부에 강하게 물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6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분향과 헌화, 추모 공연 등을 진행했다.
결의대회는 전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화물연대본부를 교섭 대상 주체로 인정하는 판단을 내린 직후 열려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앞서 지난 20일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 파업 현장에서 연대 투쟁에 나선 화물연대 조합원이 대체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이를 ‘열사 투쟁’으로 규정하고 전국 단위 총력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양경수 위원장은 “동지의 죽음은 명백한 타살이자 살인”이라며 “공권력은 자본의 이익을 비호했고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구조가 참사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투쟁 경과를 보고한 강대식 화물연대본부 사무처장은 지난 1월부터 이어진 투쟁 상황을 설명하며 “열사의 피로 얼룩진 아스팔트 위로 우리 화물 노동자의 분노가 모여들었다”며 “열사의 마지막 외침은 화물연대 진군가에 녹아들어 동지들과 함께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열사는 더 이상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겠다고, 노예의 사슬을 끊어내자고 소리쳤을 뿐”이라며 “그게 누군가의 목숨을 내놔야 할 만큼 대단한 요구였나”라고 분노를 표했다. 화물연대는 현재 경남 진주와 충북 진천을 거점으로 총력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또 다른 화물연대 조합원은 “우리는 단지 안전하게 일하고 정당하게 대우받고 싶었을 뿐”이라며 “원청이 책임을 회피하는 구조가 계속되는 한 같은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원청이 교섭에만 나섰어도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라며 “정부 부처 역시 방관하거나 편파적 공권력 행사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이번 사태는 국가권력과 자본이 결합한 구조적 폭력”이라며 “특수고용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화물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및 원청교섭권 인정 ▲사망 책임자 처벌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당분간 BGF리테일 본사 앞에 분향소를 운영하고, 29일 추모 문화제와 5월 1일 세계노동절 중앙대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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