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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CU BGF를 상대로 한 투쟁 3일차를 이어가며 교섭과 현장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노조는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책임 규명과 함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본부는 22일 오전 8시 30분경 경남 진주시 CU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 농성장에서 아침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전날에는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측과 약 8시간에 걸친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진주노동지청에서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과 CU BGF로지스 대표가 만나 교섭 상견례를 진행했으며, 오후 5시에는 대전역 인근에서 실무교섭 상견례가 예정돼 있다.
김종인 화물연대본부 정책교섭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조합원의 명예 회복과 사건의 발단인 CU BGF로지스와의 교섭을 통해 노동조건 개선과 운임 인상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열사를 돌아가시게 만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BGF로지스는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가 제시한 요구사항에는 장시간·고강도 노동 구조 개선이 핵심으로 담겼다. 하루 13~14시간, 월 25일에 달하는 근무와 잦은 휴무 강제 반납, 상시적인 야간노동과 상하차 작업, 하루 최대 90만 원에 이르는 대차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아파도 쉬지 못하는 현실이 지적됐다. 또한 순소득이 월 300만 원 초중반 수준에 머무르는 등 낮은 운임 구조 역시 문제로 제기됐다.
김동국 위원장은 “목숨을 잃은 조합원을 포함해 전체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한 치의 양보 없이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정부의 입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동부가 이번 사안을 ‘노란봉투법 사안이 아니다’라고 한 것은 틀렸다”며 “문제의 핵심은 원청이 교섭을 거부하며 갈등을 방치한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청노동자의 교섭 요구에 원청이 응하지 않아 사태가 발생했고, 공권력이 노동자가 아닌 자본의 이윤을 옹호한 결과”라며 “이번 교섭을 통해 원청을 반드시 책임 있는 자리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대회 이후 양경수 위원장은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정혜경 진보당 의원과 함께 사천시농협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조문했다. 유족은 “남편의 옷에서 생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화물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는 데 힘써달라. 이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 종료 무렵, 진주센터 정문을 통제하던 경찰 병력이 조합원들이 집결한 상황에서 차량 이동을 시도하면서 현장에 긴장이 고조됐다. 조합원들은 이를 “고의적인 자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현장에서는 일시적인 충돌이 빚어졌다. 노조 측은 경찰이 불필요한 물리적 긴장을 유발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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