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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ㅡ 사망자 모두 하청·이주노동자…7~8월에만 4명 사망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 현대중공업 소속 노동자가 지난달 14일 발생한 트레일러 깔림 사고로 치료 중 숨지면서 올해 사망자가 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4월 9일에는 하청노동자가 잠수함 화재로 숨졌고, 7월 18일 이주노동자가 곤돌라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군산조선소 하청노동자가 취부기에 끼였고, 8월 28일에도 하청노동자가 보일러실에서 추락해 숨졌다. 최근 두 달간에만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8월 28일 사고 당시에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감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울산조선소와 군산조선소에 62명의 감독 인력을 투입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
ㅡ "셧다운 이후에도 사망…보여주기식 대책 그쳐"
노조는 사측의 대응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29일부터 사흘간 '안전 셧다운'을 실시하며 "안전 문화를 뿌리부터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2명의 노동자가 추가로 숨졌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셧다운 이후 현장의 노동자들이 체감한 변화는 전혀 없다"며 "보여주기식 조치가 아닌, 현장 노동자가 실제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ㅡ 노조 "조선업 특성 맞는 총괄 대책 마련해야"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는 △조선업 특성에 맞는 노동안전규범 법제도 개선 △파편적 감독이 아닌 총괄적 노동안전대책 마련 △노동부의 즉각적인 특단 조치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조선업은 노사정협의체가 있을 만큼 필요성이 인정되는 업종"이라며 "노동부만으로 어렵다면 법제도 개선에 함께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허중혁 현대중공업지부 부지부장은 "사망한 노동자 모두 하청노동자거나 이주노동자"라며 "K-조선의 과실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조선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오는 국정감사에서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책임자의 증인 출석과 조선업 노동안전 법·제도 개선을 위한 질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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