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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미안하며 너무도 미안하네
너무 가진거없고 고생시킬게 뻔한
아닌말로 불알 두쪽뿐인 어디 비벼볼 곳 하나 없는 내가
고생이란걸 모르고 한없이 곱고곱게 살아온 자네를
감히 어떻게할 자신이 없었네
나를 생각하고 배려와 멀고먼 곳까지 찿아와주고
잠실 집에까지 초대해주며
언니를 통해서까지 도움을 주었는데ᆢ
그때 나는 전혀 몰랐네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네
스물 다섯,여섯 당시의 나는
미래도 없고 변변한 일자리도 없어
자네의 마음을 한순간이라도 짐작이나 헤아려 볼 엄두도 없었다네
나이 칠십이된 요 며칠,
생각해보니 무려 44,45년 전인데
바로 엊그제의 일만같고
그 곱고 이뻤던 자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
며칠 전 자네와 같이했었던 사진이 두장이 있어
핸드폰에 저장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보고
그리움에 눈시울 붉어지고
아린 가슴 달랠길 없어
오늘은 나의 카톡방에 이렇게 적어보네
우리 살아 생전 볼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살고있는지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그동안 무탈하게 잘 살고 있는지,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가정 꾸리고 잘 살거야 그렇지?
무심하고 못난놈이라고 원망 많이 했지?
그려 그저 보고싶네 애가타고 환장허것네
모쪼록 건강하시게
살아생전 꼭 한번 보고싶네
아님 죽어서나 만날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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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