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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개나리, 벚꽃은
봄을 알려 왔고,
너희들의 화려함에 취해
나는 너를 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함께 있었네.
꽃잎들은 바람에 실려 흩어지고,
대지를 적신 비는 나무에도
생명을 적셔주듯,
늦은 5월 봄,
도로 가로수에 홀로 꽃을 피우고,
바람에 살랑이는 하얀 옷자락,
온 세상에 하얀 숨결을 나누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서로를 안아주며,
잎사귀들의 노래가 들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꿈들,
꽃잎 하나둘 웃음 짓네.
바람 힘에 날려 이리저리 흩어져도,
뿌리 깊게 내린 민중들의 삶처럼,
거센 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굳건한 의지로,
함께 하는 모든 너와 나,
새로운 봄을 살며시 부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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