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투(牟雅图)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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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항구 고가도록 프로젝트.

 

2025년 8월, 나는 조사팀과 함께 스리랑카를 방문해 3주간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우리는 콜롬보, 캔디, 시기리야, 폴론나루와, 아누라다푸라, 트린코말리, 자프나, 갈 등 여러 지역을 돌며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방문했고, 중국 주재 스리랑카 대사관, 중국 기업, 현지 학자 및 주민들과도 교류했다. 이러한 다각도의 체험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스리랑카 인프라 발전 현황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또한 다음과 같은 점을 고민하게 되었다. 채무 위기를 겪은 후 스리랑카의 인프라 건설은 어떻게 추진될 것인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가진 이 나라는 전통과 현대, 발전과 안정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고 있을까?

 

가장 직관적인 체험은 도로에서 온다. 공항 고속도로는 콜롬보의 교통 체증을 완화했고, 중앙고속도로 E04의 개통 구간은 콜롬보와 캔디의 거리를 실제로 단축시켜 내륙 지역의 교통 효율을 크게 높였다. 대통령 디사나야케는 8월 7일 의회에서 특별 성명을 발표하며, 중국수출입은행이 위안화로 표시된 우대 대출을 제공해 중앙고속도로 미리감마~카다와타 구간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리랑카의 교통 인프라 건설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콜롬보 항만 고가도로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는 스리랑카 최초로 중국 표준 현수교 공법이 적용된 프로젝트로, 국가 고속도로망과 콜롬보 항만을 연결해 스리랑카 교통망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중국중철그룹 프로젝트팀은 팬데믹과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 다만, 이 프로젝트의 개통은 현재 정부 결정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콜롬보 항만도시 매립공사는 눈에 띄게 진전됐다. 공사 가림막이 철거되어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저녁이면 툭툭(삼륜차)이 새로 닦인 도로를 따라 관광객을 바다로 데려가는 모습이 실제 변화를 느끼게 했다. 함반토타 항만 역시 발전세가 뚜렷해, 항만 물동량과 크루즈 입항 횟수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제3기 공사도 곧 시작된다고 한다.

 

이런 뚜렷한 성과 뒤에는 스리랑카 인프라 발전이 직면한 구조적 도전도 깊이 느껴진다. 대표적 문제는 정치 생태의 불안정으로 인해 정책의 연속성이 자주 부족하다는 점이다. 더 미묘한 것은, 국제 정치에서 강대국 균형이라는 배경 속에 스리랑카 정부의 정책도 제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일부 외교관과 현지 학자들은 스리랑카 신정부가 대외관계에서 약간의 조정이 있었고, 인도에 대한 경향성이 강화되는 반면 중국과의 협력에는 더 신중해졌다고 지적한다.

 

경제의 취약성과 자금난도 큰 도전이다. 스리랑카는 내수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경제가 해외 송금, 관광 수입, 국제 원조에 크게 의존한다. 이런 경제 구조는 국가가 외부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하게 만들며, 팬데믹, 테러, 세계 경제 변동 등이 인프라 투자에 쉽게 영향을 미친다. 국가 파산 위기를 겪은 뒤 스리랑카의 주권 금융 조달 능력은 현저히 떨어졌고, 아시아개발은행과 세계은행 프로젝트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신규 프로젝트는 많지 않다.

 

지역 발전 불균형과 사회적 균열도 여전히 남아 있다. 콜롬보와 갈 등 서남부는 상대적으로 발전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동부(트린코말리)와 북부(자프나)는 내전과 쓰나미의 피해가 더 심해 인프라가 열악하다. 예를 들어 트린코말리의 호텔은 적고 가격도 비싸다. 타밀 커뮤니티는 영어 보급률이 낮아 발전이 더딘 편이다. 내전의 흔적은 자프나 곳곳의 폐허와 길가의 기념비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는 스리랑카의 사회적 심리와 투자 환경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콜롬보 도심에서는 One Galle Face 같은 고급 쇼핑몰과 대규모 미완성 건물, 낡은 주택이 나란히 있어 인프라와 서비스 분배의 불균형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스리랑카의 인프라 발전 과정은 국가 전환의 축소판으로, 식민지 유산, 내전 상흔, 강대국 간 경쟁, 내재적 요구 사이에서 어렵게 길을 찾고 있다. 중국은 스리랑카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항만도시, 함반토타 항만 등 프로젝트의 발전을 함께 목격하면서도 부채 문제 등 도전도 피할 수 없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전략적 인내와 전술적 유연성을 모두 갖추어야만, 이 취약한 국가에서 미래를 향한 회복력 있는 발전의 연결고리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화동사범대 지리과학학원 인문지리학 박사과정생)

 

출처: 환구시보,  2025년 9월 3일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OAL4SwKT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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