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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세계에 선사하는 선물”——대이집트박물관이 11월 1일 공식 개관했다. 이날 저녁 열린 개관식에는 수십 개국의 국가 원수, 정부 수반, 지역 및 국제기구 책임자가 이끄는 공식 대표단이 참석했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이날 이집트 대통령 세시에게 축전을 보내 대이집트박물관 개관을 축하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대이집트박물관이 이집트 문화사에 굵은 획을 남기고, 고대 이집트 문명의 보호와 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단일 문명 박물관으로, 20여 년간의 건설 지연 끝에 대이집트박물관이 마침내 공개되었다. 이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박물관 소장품은 이집트 7,000년 역사의 약 10만 점에 달하며, 그중 5,000점의 귀중한 유물은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로 공개된다. 여기에는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왕좌, 전차 등이 포함된다. 대이집트박물관의 개관은 관광 산업을 크게 촉진할 뿐 아니라, 문명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 세시 대통령은 개관식에서 “박물관의 건립은 글로벌 파트너십의 산물이며, 인류 문명에 대한 경의”라고 말했다.
근대 이후, 서방 국가들이 군사·경제적으로 먼저 부상하면서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적 서사가 서방과 비서방 국가 사이에 의도적으로 형성되었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많은 귀중한 문화재가 식민지 약탈과 불법 거래로 서방에 유출되었고, 이들 국가 민중은 오직 서방 박물관에서만 자국 문명의 보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이는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서방 여론에서는 한때 “선진국이 문화재를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논리가 유행했는데, 이는 문화재 약탈을 문명의 은혜로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는 서구 문화 패권 아래 글로벌 남방국가 문명 자율권을 박탈하는 행위다. 오늘날에도 일부 서방 언론은 대이집트박물관 개관을 보도하면서 이집트 문화재 안전 문제를 강조하며, 여전히 서방 우월주의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남방국가의 집단적 부상은 경제력의 도약일 뿐 아니라 문명 주체성의 각성이기도 하다. 더 많은 글로벌 남방 국가가 자국 문명의 위치를 재고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대이집트박물관의 공개라는 배경에는 글로벌 남방국가들이 세계 각지에서 자국의 중요 문화재를 조직·순회 전시하고, 서방 박물관에 약탈된 문화재 반환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있다. 대이집트박물관 개관은 글로벌 남방국가 문명 주체성 각성의 축소판으로, 깊은 세계적 의미를 지닌다.
현재 인류 사회는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 세계는 “서구 중심주의”라는 낡은 논리와, 그 기반 위에 구축된 계층적 세계질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남방국가의 문명 각성 흐름은 세계 문명 거버넌스에 튼튼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글로벌 남방 문화재 보호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2023년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문명 다양성을 바탕으로 문명 교류와 상호 학습, “문명 교류로 문명 격차를 넘어, 문명 상호 학습으로 문명 충돌을 넘어, 문명 포용으로 문명 우월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이집트박물관의 전시품은 매우 풍부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많은 보도에서 고대 이집트 문명의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들이 해외에 남아 있음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로 불리는 로제타석, 카이로 현지보다 훨씬 많은 고대 이집트 미라 등이 오늘날에도 대영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으로 남아 있다. 이집트 학자들은 여러 번 대영박물관에 로제타석 등 주요 문화재 반환을 요구했지만, 아직 응답은 없다. 언젠가 이러한 문화재가 고향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영국이 정말 반환한다면, “소장 손실”보다 훨씬 큰 존경을 얻게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이집트를 비롯한 여러 국가가 문화재 보호와 회수 능력을 꾸준히 높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를 되찾고 있다. 이 과정에는 복잡한 법적 문제, 민족 감정, 국제관계 등이 얽혀 있으며, 여러 국가가 협력을 강화해 문화재 반환 분야의 국제 규칙을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이집트박물관의 공식 개관을 축하함과 동시에, 국제 사회는 더 많은 문화재가 “고향으로 돌아가” 식민지와 약탈을 겪었던 국가들이 다시 자국 문명의 서사권(叙事权, 이야기할 권리)을 되찾고, 더 온전하게 자신들의 문명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5-11/03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OyvB1moj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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