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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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이란 시민들은 수도 테헤란의 혁명광장에서 장례식에 참석해, 미군에 의해 격침된 이란 군함에서 숨진 장병들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의 안보 관료 및 군 지휘관들을 추모했다. (신화통신 기자 샤다티 촬영)

 

최근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와 정보부 장관 이스마일 하티브가 잇따라 피살됐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군사 타격을 가한 이후, 이란 지도부의 손실은 얼마나 큰가? 이로 인해 이란 정권의 안정성이 영향을 받는가? 이란 고위 인사들의 연쇄 피살은 현재 전황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나?

 

ㅡ 이란 지도부의 손실은 얼마나 큰가?

 

전쟁 개시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피살됐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당시 여러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고, 함께 피살된 인사로는 이란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알리 샴하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등이 포함됐다. 이란 국방부 장관 아지즈 나시르자데와 무장부대 총참모장 압둘-라힘 무사비 또한 미·이스라엘의 1차 공습에서 사망했다.

 

3월 16일 이스라엘군은 이른바 “정밀 제거(정점 제거)” 작전을 다시 전개해 라리자니와 이란 “빈곤층 동원조직(动员穷人组织)” 지휘관 굴람-레자 솔레이마니가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라리자니가 수년간 이란 지도부에서 가장 원로급 인물 중 하나로 여겨져 왔으며, 고(故)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가까운 동반자였다고 밝혔다.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라리자니가 “이스라엘 및 지역 여러 국가에 대한 작전 행동을 지휘”해 왔고, 이란의 “사실상의 지도자”였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빈곤층 동원조직”이 이란 무장 체계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며, 솔레이마니가 이 민병 조직의 지휘관을 6년간 맡아 왔다고 밝혔다.

 

3월 17일 하티브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됐다. 이스라엘군은 하티브가 혁명수비대 내에서 여러 핵심 직책을 맡으며 풍부한 정보 경험을 쌓았고, 2021년 정보부 장관으로 임명돼 “전 세계 범위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표적을 겨냥한 활동을 이란 정보기관이 수행하도록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하티브의 사망이 “이란 정권의 지휘·통제 구조를 심각하게 약화시켰다”고 밝혔다.

 

ㅡ 이란 정권 안정에 영향이 있나?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17일 라리자니 사망 소식을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위한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 평가에 따르면 미·이스라엘이 군사적 차원에서 이란을 약화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란 권력 구조 내부에 뚜렷한 “균열 또는 반란”을 일으키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오히려 이란 정부는 혁명수비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면을 안정적으로 장악했으며, 미국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 가버드 또한 18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정권이 “여전히 온전하지만 심각하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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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이란 시민들은 테헤란 혁명광장에서 장례식에 참석해, 미군에 의해 격침된 이란 군함에서 숨진 장병들과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의 안보 관료 및 군 지휘관들을 추모했다. (신화통신 기자 샤다티 촬영)

 

이란 측에서 전해지는 정보에 따르면, 이란은 발생 가능한 각종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이미 해 두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17일 밤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모든 핵심 정부 관료와 군 지휘관에 대해 각각 3~7명의 대체 후보를 사전에 지정해 두어, 돌발 상황에서도 국가 핵심 기능의 연속성을 보장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락치는 18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미·이스라엘이 아직 “이란의 정치 구조가 강인하고, 완비된 정치·경제·사회 제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개인이 존재하느냐 부재하느냐가 이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락치는 하메네이의 피살이 이란에 커다란 손실이지만 “체제는 계속 돌아간다”고 말하며, “언젠가 외무장관이 순직하더라도 결국 누군가가 그 직책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ㅡ 현재 전황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른바 “정밀 제거”를 통해 전쟁 목표를 달성하려 하지만, 라리자니 같은 이란 최고위급 지도자를 살해하는 행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전쟁이 끝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본다.

 

이란 역사학자 아라시 아지즈는, 라리자니가 최근 강경한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원래는 “미국과 진지한 협상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 책임국가전략연구소 공동창립자 트리타 파르시는, 이스라엘이 라리자니를 살해한 것은 트럼프 정부의 “퇴로”를 철저히 차단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이 지속되길 원하며, 미국이 “전쟁을 단축”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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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리자니가 2024년 11월 15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연설

 

이란 학자 사이이드 에마미얀은, 전황이 장기화되고 단기간 승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출구 전략”을 다급히 찾고 있는데, 라리자니의 피살이 “출구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끊어버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치 평론가 오리 골드베르그는 글을 통해, 라리자니 피살은 이스라엘 정부가 암살에 몰두하고 있음을 보여 주며, 거듭된 암살의 성공이 이스라엘을 더욱 거리낌 없게 만들어 “살육 중독”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중동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작전이 이란 지도부를 더 강경하게 만들 뿐이며, 결국 미국이 “중동 지역의 끝없는 충돌에서 더 빠져나오기 어려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신화통신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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