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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일, 강릉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한라시멘트 원·하청 관계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한라시멘트가 하청 노동조합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환을 방해하고, 자회사 전환을 강요하며, 도급계약 해지를 언급해 노동자들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영범 아우라지회 지회장과 함영대 SH M&C지회 지회장이 현장 증언자로 나섰고, 김남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과 엄상진 금속노조 사무처장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두 하청노동조합(아우라노동조합, SH M&C노동조합)은 지난 11월 28~29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직형태를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변경했다. 이들 노조는 금속노조와 함께 연석회의를 구성하고 약 4개월 동안 공동 임금교섭을 벌여 기본급 16만 원 인상, 타결금 350만 원 지급의 성과를 일궈냈다.
그러나 “교섭 과정에서 한라시멘트는 하청업체 명의의 공문을 통해 ‘도급계약 이행 촉구’와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조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금 합의가 이뤄진 직후에는 원청과 하청업체 사장단, 지역 번영회가 동원되어 조직형태변경 총회를 방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현장에서는 “자회사 전환 합의서 작성을 강요하거나, 금속노조 간부의 현장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는 등 심각한 부당노동행위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한라시멘트 측은 아직 관련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엄상진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조직형태 변경 총회 과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회유와 협박, 지배개입이 있었다”며 “고용노동부는 즉시 조사해 한라시멘트의 부당노동행위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영범 아우라지회 지회장은 “우리는 시멘트 생산의 핵심 공정을 맡고 있지만 결정권은 원청에, 임금은 도급단가에 묶여 있다”며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와 금속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원·하청 구조 아래 자행된 노조 탄압과 사용자 책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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