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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위치한 한국니토옵티칼이 안전사고를 이유로 노동자들의 성과급을 삭감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속노조가 확보한 노사협의회 문건에 따르면 회사는 안전사고 발생을 성과급(P·I) 감점 사유로 반영했고, 이로 인해 산업재해 은폐를 부추기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건에 따르면 한국니토옵티칼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이유로 성과급 실적 지표인 P·I 점수에서 0.3점을 삭감했다.
금속노조는 “이런 제도는 안전사고에 대한 구조적 원인을 묻지 않고, 사고 책임을 노동자 개인에게 떠넘긴다”며 “결국 산재신청을 기피하게 만드는 압박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속노조와 반올림은 올해 7월 한국니토옵티칼에서 백혈병 산재가 인정된 피해자 A씨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섰다. 대응 과정에서 추가로 3명의 혈액암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회사 내부 ‘실적 불이익’ 우려 등으로 인해 아직 산재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한국니토옵티칼에서 2000년 이후 암 환자가 20명에 달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발병 유형은 △백혈병 등 조혈기계암 4명 △유방암 6명 △갑상선암 3명 △위암 2명 △침샘암 2명 △난소암 1명 △직장암 1명 △자궁내막암 1명 등이다. 약 800명이 일하는 공장에서 해마다 평균 한 명꼴로 직업병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최근 실태조사를 통해 국소배기장치 미설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0건을 적발하고 지난 9월 보건진단 명령을 내렸다.
또한 반올림이 입수한 ‘작업환경 측정 분석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측정 대상 화학물질 16종이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노동자들이 정확히 어떤 유해물질에 노출돼 일하고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다.
금속노조는 “안전사고를 성과급 삭감에 반영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경영책임을 회피하고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라며 “한국니토옵티칼에서 암 환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정부는 전면적인 조사와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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